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20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8 유호 (遊穂, ゆうほ)

登録日:26-04-20 11:33  照会:57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8

유호  (遊穂, ゆうほ)

- 미오야 주조, 이시카와현 하쿠이시
- UFO의 마을, 하쿠이의 양조장으로 UFO의 일본식 발음인 유호에 한자를 가차
- '요리를 맛을 돋보이게 하는 궁극의 식중주'가 주 콘셉트
- 기존 브랜드 호마레에 이어 후지타 미호 사장과 요코미치 토시아키 토지가 2005년 출시한 브랜드 


일본어는 발음의 단순함과 한자의 복잡성 등 참 신기한 언어이기도 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러 요소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특히 영어 표기로 가면 정말 이상한 현상이 많이 발견됩니다. 일본어로 구사할 수 있는 발음의 수가 적어서 그런 현상도 생기겠지만 여권 취득율이 국민의 2025년 현재 18% 정도라고 하니 영어에 대한 감각과 동시에 글로벌 감각도 같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쩔 때는 단순히 감각이 떨어진다기보다 한심하다고 생각될 때도 많습니다. 

사립회사 간판도 아닌 도쿄도청이 운영하는 도영버스의 정류장 표기가 트윈을 'TSUIM'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지금은 어이없음도 반복되어 무감각해졌지만 그 당시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말로 '스미토모 트윈 빌딩 앞'이라는 정류소인데 'TWIN'이라는 발음이 그대로 구사되지 않아서 일본에서는 츠인(ツイン)이라고 발음하는데 이 츠인을 다시 영어로 표기하다 보니 발생된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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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을 TSUIM으로 표기한 도쿄 도영버스 정류장

심지어 빌딩을 일본식 발음인 '비루딩구'의 약어인 비루라고 썼고 그 영향으로 TSUIN이 TSUIM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같습니다. 복잡한 절차와 갑갑함으로 점철된 일본 행정에서 당연히 있었을 감수 또는 확인하는 작업에서도 걸러지지 못했고 다르게 보면 이게 문제라는 인식도 못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매출이 연간 30억 엔이 넘어가는 장례식 전문 회사 이름이 '웅진', '보람'처럼 개별적으로 회사를 정의하는 아무런 수식어 없이 그냥 '세레모니'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 세레모니는 결혼식, 시상식 등 축하하는 자리에도 쓸 수 있는 일반 명사라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물론 관혼상제를 다 다룬다고는 하나 사업의 90% 가까이가 장례식이고 이에 광고도 장례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업계 1위 장례업체 세레모니

가업을 이어받은 회사이거나 대대로 써온 이름이라 별 고민 없이 썼다고도 생각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이름도 그냥 menu라고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1년에 일본의 대형 통신회사인 KDDI가 추가 투자까지 한 회사입니다. 우리 감각으로 보면 J-Menu라든지 EATS Menu, FUJI Menu 등 뭔가 앞에 붙어야 할 듯한데 그냥 menu입니다. 식당에서도 피씨 화면에서도 정말 많은 혼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상상이 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듯(?) 상당히 힘든 경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많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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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서비스 앱, menu

영어의 약자 또한 일본어에서는 독특함을 가집니다. FIFA, NASA, NATO 등의 약어를 국제적으로 그렇게 읽듯이 피파, 나사, 나토로 읽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무역용어인 CIF와 VIP, UFO를 일본에서 어떻게 읽는지 아십니까? 국제적으로는 씨아이에프, 브이아이피, 유에프오처럼 한 글자씩 스펠로 발음을 하고 있는데 글로벌 감각이 없는 일본은 이것 또한 단어로 읽습니다. 즉, 씨프, 빕프, 유포라고 발음을 합니다. 

일본어에서는 F와 P의 발음을 정확히 구분하기 때문에 엄밀히 한글로 표현하면 CIF, UFO는 씨후, 유호라는 발음이 됩니다. 여기 사케 칼럼에서 일본어에 대한 설명을 굳이 설명한 이유는 바로 유호(遊穂)라는 사케를 소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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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 - 홈페이지 인용

유호는 상기 설명에서 유추하셨듯이 UFO와 연관이 있을 겁니다. 유호는 클래식한 사케 양조로 유명한 노토토지 출신이 대부분인 이시카와현의 사케이며 하쿠이시(羽咋市)에 위치한 미오야 주조에서 양조하고 있습니다. 미오야는 현지 마을 이름에서 따왔고 1897년에 창업했으며 기존의 브랜드는 호마레였습니다. 유호는 2005년부터 론칭한 브랜드로 '농후한 맛과 강한 산미'가 주 콘셉트입니다. 

현재 미오야 주조의 사장은 후지타 미호 씨로 1979년생 여성이며 사케와는 전혀 인연이 없던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이는 폐업 예정이었던 미오야 주조의 경영을 후지타 미호 씨의 아버지가 이어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되는데 양조장이 사장이 되고 난 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부드러우며 산미와 감칠맛이 살아있는 식중주’를 목표로 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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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부지방 이시카와현 하쿠이시

아직 브랜드가 정해지지 않은 채 브랜드를 정해서 출하하게된 상태에서 아버지가 '이 하쿠이라는 곳은 UFO의 도시이니 UFO를 붙이든 뭘로 하든 알아서 해라'는 말에 장난 섞인 마음(遊び心)과 사케의 주 재료가 되는 벼 이삭(穂)에서 한자의 독음을 가차 해서 유호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즉, UFO의 유호를 일본어로 표현하면 'ユーフォー / 유호'가 되는데 이를 다시 한자를 가차하여 유호(遊穂)가 된 것입니다. 하쿠이시와 UFO와의 연관성은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하쿠이라는 지역에 에도시대 때부터 전해지는 '소하치본 전설'에 유래합니다. 소하치본은 심벌즈 같은 불교 악기로 모양이 마치 UFO와 닮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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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치본 - 홈페이지 인용

이 전설에는 매일 밤이 되면 소하치본을 닮은 물체가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서 해 질 녘 하늘에 나타난다고 하며 이 외에도 냄비 뚜껑과 같은 물체가 나타나 사람을 납치한다거나 신통력이 있는 물체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는 기록이 여럿 발견되는 등 이 지역에는 소위 UFO와 관련된 얘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의 각 지방의 행정단체가 인구 감소와 산업 쇠퇴로 재정이 어려워진 자신의 지역을 지역주민, 기업, 행정기관이 서로 연계를 하는 노력, 이른바 지역활성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마치오코시'를 기획하게 되는데 지역의 유명한 작가,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화,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 등의 테마가 많습니다. 여기 하쿠이시는 UFO가 유명하여 이를 홍보해 온 결과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UFO 및 우주과학을 테마로 한 코스모아일 기념관을 하쿠이에 세웠고 지역 전체가 UFO 홍보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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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아일 기념관 - JAPAAAN 인용

본 칼럼이 단순히 사케의 맛과 가격 등의 1차원 적인 정보 제공보다는 한국에서는 알기 어려운 그 지역의 스토리나 관광정보 제공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또 하나 이 지역을 설명드리면 일본에서는 거의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문 케이스로 자동차로 모래사장을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라고 하는 곳인데 일반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도 파도를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는 코스로 총 8킬로 정도의 길이입니다. 렌터카로 이동하시는 분이라면 카나자와 들리실 때 꼭 한 번은 들러보시길 권해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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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 - 홈페이지 인용

이시카와현의 사케를 소개할 때마다 설명을 드렸지만 이 지역은 농후하고 산이 강한 클래식 사케로 가장 유명한 노토토지(能登杜氏)가 지배하는 지역이며 텐구마이 이외에는 모두가 클래식한 맛이 기본입니다. 미오야 주조의 토지 역시 노토토지 출신이며 이 지역의 키쿠히메, 죠키겐 등에서 잔뼈가 굵은 요코미치 토시아키 씨입니다. 출신에서 알 수 있듯 사케의 주질은 농후하고 산이 강한 전형적인 클래식 사케입니다. 

요코미치 토시아키 씨는 오사카 출신으로 오사카에서 공무원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시가현에서 처음 양조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그러다 이시카와현에서 노토토지의 사대천왕이자 양조의 신이라 불리는 노구치 나오히코 씨를 만나 양조에 매진하게 되었고 2005년에 미오야 주조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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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미호 사장과 요코미치 토시아키 토지 - 홈페이지 인용

유호의 주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요리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궁극의 식중주'입니다. 쌀의 감칠맛과 조화를 이룬 산미가 특징이며 뒷맛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밸런스가 최고입니다. 향은 비교적 억제되어 있어 요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주조호적미는 이시카와현에서 재배된 고햐쿠만고쿠와 노토히카리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호가 론칭되기 전에 현지인에게 사랑받았던 호마레 역시 지금도 양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늘 현지인의 저녁 상에 나타났던 호마레를 더욱더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주로 후츠슈와 횬죠조를 베이스로 양조되고 있으며 차게 마시거나 따뜻하게 데워마셔도 전혀 손색이 없는 무난한 주질을 자랑합니다. 유호가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뤄나가는 라인업이라면 그 바탕이 되어주는 라인업이 바로 호마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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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야 주조의 기존 브랜드, 호마레

그리고 유호는 쌀의 선정에 있어서 품종보다는 쌀재배자를 보고 선정을 합니다. 쌀은 해마다의 기후 등의 문제로 항상 같은 품질을 보증할 수 없지만 믿을 수 있는 재배자가 만든 쌀은 늘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납기를 반드시 지키려고 손수 운송하는 등 재배자의 열정과 노력을 온몸으로 느겼기에 절대적으로 신뢰를 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효모는 대체적으로 협회 9호 효모를 쓰고 있습니다. 9호 효모는 감칠맛과 산미를 충분히 내고 숙성에도 견딜 수 있어 선정한 것입니다. 참고로 전국신주감평회의 금상을 받는 암묵적인 조건으로 YK35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여기서의 K가 쿠마모토 발상의 9호 효모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효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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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야 주조 전경 - 홈페이지 인용

 

그러면 유호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유호노시로     
겨울 한정 상품으로 연하게 탁한 오리가라미 버전의 ‘유호노시로’로 병 안에서 발효 후 발생한 미세 탄산을 함유했으며 감칠맛과 가볍고 미세한 탄산감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는 일품
특정명칭 : 쥰마이슈
정미비율 : 55%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노토히카리
알코올 도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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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 하나사카 유호           
겨울 한정 상품으로 진한 감칠맛과 균형 잡힌 산미가 특징이며 풍부하고 깊은 맛의 인상적인 사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긴죠 향과 활발한 발효력을 가진 쿠마모토 효모(KA-1)가 사용됨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5%
주조호적미 : 타마사카에, 야마다니시키
알코올 도수 : 17%
산도 : 1.8
니혼슈도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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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 쥰마이긴죠 야마다니시키50           
감칠맛과 깔끔하고 균형 잡힌 산미 그리고 식사를 돋보이게 하는 고급스러운 향이 특징인 쥰마이긴죠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0%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알코올 도수 : 16%
산도 : 1.9
니혼슈도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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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 야마오로시 쥰마이슈           
감칠맛과 깔끔함 그리고 확실한 산미가 어우러져 마시기 편한 사케로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칸이 잘 어울리는 일품, 60℃ 정도까지 데워서 점차 식어가는 온도와 맛의 변화를 즐기는 것도 추천
특정명칭 : 쥰마이슈
정미비율 : 55%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노토히카리
알코올 도수 : 15%
산도 : 2.2
니혼슈도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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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 쥰마이슈 나마겐슈       
절제된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 그리고 감칠맛과 깔끔한 산미가 특징이며 여운이 길어 유호만의 특징이 돋보이는 일품으로 협회 9호 효모로 만든 무여과 생원주
특정명칭 : 쥰마이슈
정미비율 : 60%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노토히카리
알코올 도수 : 17%
산도 : 2.2
니혼슈도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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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 유~호       
숙성 쥰마이슈로 5년 이상 숙성 기간을 거쳤기에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포근함’이 느껴지는 사케
확고한 감칠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데우면 부드러운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지고 독특한 향과 색감도 숙성주만의 특징을 제대로 구현
특정명칭 : 쥰마이슈
정미비율 : 65%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노토히카리
알코올 도수 : 15%
산도 : 1.7
 

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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