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21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94 쿤쵸 (薫長, くんちょう)

登録日:26-05-30 00:00  照会:27
소주韓잔 사케日잔 ‐ 194


쿤쵸 (薫長, くんちょう)

- 쿤쵸 주조, 오이타현 히타시
- 큐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오이타현 히타시 마메다마치에 자리 잡은 레트로한 양조장
- 진격의 거인의 작가 역시 히타시 출신이라 최근 콜라보 사케가 인기
- 막부의 직할령이자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물 좋기로 소문난 히타의 명수로 빚은 명주


일본의 소도시 여행이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BIG 3는 거의 다 한번씩은 가보신 분들이 유유자적하고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와 색다른 향토 음식, 그리고 레트로한 거리 분위기를 찾아가시는 것이 소도시를 찾는 배경이 되는 듯합니다. 마츠야마나 타카마츠 처럼 아예 지방 공항으로 가서 소도시를 즐기는 방법도 있고 기존 나리타, 칸사이, 후쿠오카 공항을 경유해서 조금 거리가 있는 지방으로 가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후쿠오카에서는 쿠마모토, 나가사키, 사가, 오이타 등으로 많이 가시는데 그중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오이타현 진입구에 위치한 히타라는 동네입니다.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고 딱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멋진 동네인데 그 히타 중에서도 마메다마치라는 곳이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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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 히타시 마메다마치의 거리 풍경 - 홈페이지 인용

큐슈의 작은 교토라고 불릴 정도로 고풍스러운 풍경과 분위기가 삶에 지친 이에게 작은 활력소가 되고 힐링이 되는 듯합니다.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로 관리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텐료라고 해서 막부에서 직접 관리했던 직할령이기도 했고 큐슈 한가운데 위치해 교통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은 단순한 전시용 민속촌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며 전통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는 생활공간이기도 합니다. 전통 상점가 쇼핑과 사진 촬영 등으로 일본인보다 한국인에게 훨씬 더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히타역이나 히타 버스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작은 꿀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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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메다마치 거리 풍경 - 오이타카테테 인용

이 지역을 둘러보다 보면 마을 한 켠에 양조장이 하나가 있고 견학 및 시음 그리고 사케구입이 가능한 매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의 사케가 오늘 소개해드릴 '쿤쵸'라는 사케입니다. 

사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 지역의 물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상기 막부의 직할령인 텐료라는 단어에다가 물이라는 스이를 합쳐서 텐료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지명까지 총칭해서 '히타 텐료스이'(日田天領水)라고 부릅니다. 이 히타 텐료스이는 크게 4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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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 텐료스이를 상품화한 미네랄워터 - 홈페이지 인용

첫째는 인공적으로 수소를 넣은 것이 아닌 천연 활성수소수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활성수소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둘째는 미용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실리카 성분이 1리터당 약 90mg으로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는 경도 약 리터 당 32mg의 연수로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넷째는 뛰어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몽드셀렉션 최고 금상 및 ITI 국제식음료품평회 최고 등급인 3 스타를 연속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의 수도권에서는 주로 후지산 계열의 생수를 많이 구입해서 먹는데 입맛이 까다로운 일부 소비자들은 비싼 물류비를 들이면서까지 히타 텐료스이를 고집해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런 우수한 물로서 양조하는 사케는 당연히 그 맛에 있어서 앞서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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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쵸 주조 자료관 전경 - 홈페이지 인용

쿤쵸를 양조하는 곳은 쿤쵸 주조로서 후쿠오카현 쿠루메시에서 1745년에 창업한 토미야스혼케 주조에서 분가해서 1932년에 오이타현 히타 마메다마치에서 창업하였습니다. 현재의 양조장 건물 5채는 1702년에 세워진 것으로 역사적 가치도 아주 훌륭합니다. 

이 마메다마치는 텐료라는 막부 직할령이라는 의미도 있고 교통의 중심이기도 해서 물류의 거점이자 상인의 거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 '마루야'라는 상호를 가진 '치하라'라는 거상이 있었는데 금융업을 중심으로 점점 사세를 키우고 있었고 그 사업 중 하나가 마루야 주조가 운영하던 양조업이었습니다. 이 건물과 토지를 그대로 계승해서 이어받아 지금의 쿤쵸 주조가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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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쵸 주조 매장 - 홈페이지 인용

쿤쵸 주조의 창업가인 토미야스 유타카 씨는 토미야스 가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의 회사에 입사해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새로운 양조장을 물색하던 중 쿠루메에서 가깝고 물이 좋은 히타를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번체제가 무너진 이후 마루야 주조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그전부터 토미야스 가문과 치하라 가문은 혼인으로 이어진 친척관계였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마루야 주조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서 양조장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분가해서 나오기 전의 본가인 토미야스혼케 주조는 후쿠오카현 쿠루메시에서 긴 역사를 뒤로 하고 2024년에 폐업을 했다가 현재 식품회사가 인수해서 다시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하나노츠유'였으며 현재는 양조뿐만 아니라 카페와 샵, 고민가(古民家)를 호텔로 개조하는 등 현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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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야스혼케 주조의 브랜드인 하나노츠유 - 홈페이지 인용

과거에는 토지 지주들이 대부분 양조업을 하고 있었는데 토미야스 가문도 마찬가지였으며 쿠루메시에서 오이타현까지 오는 도중에 토미야스 가문의 땅을 밟지 않고는 오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스날에서 잠시 뛰기도 했던 토미야스라는 축구 선수도 이 가문 출신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장은 토미야스 히로시 씨로 히타에서 창업한 이후 3대째에 해당합니다. 과거와 같이 대량으로 생산하지는 않고 5명 정도의 소규모의 인원으로 양조에 임하고 있습니다. 업계 경력 55년이 넘은 콘도 요시이치 토지(杜氏)를 중심으로 사장도 직접 양조에 임하고 있으며 장남과 차남도 직원으로서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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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쵸 주조 사장 토미야스 히로시 씨 - 홈페이지 인용

쿤쵸 주조는 계약된 농가 3곳에서 쌀을 공급받아서 양조에 임하고 있으며 주로 히노히카리라는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히노히카리는 양조에 최적이라 할 수 있는 쌀은 아니지만 지역 농가와의 협업과 현지 지역 농산물의 의미를 소중히 생각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야마다니시키, 고햐쿠만고쿠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쿤쵸(薫長)는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사케'를 양조하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서 작명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름이 어려워서 양조장의 공식 이름은 한자를 쓰지 않고 히라가나로만 쿤쵸라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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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쵸 진격의 거인 원컵 - 홈페이지 인용

그리고 '진격의 거인'의 작가인 이시야마 하지메 씨가 또 히타 출신이라 최근 진격의 거인과 콜라보한 사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초기엔 180밀리리터의 원컵의 사이즈로만 출시되었으나 최근 720밀리리터의 욘고빙 사이즈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필자는 운 좋게 쿤쵸 주조가 도쿄에서 개최한 시음회에서 실제 출시되기 전에 먼저 맛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초특급 한정판으로 여과, 가수, 열처리를 하지 않은 무로카나마겐슈이며 쌀은 현지의 야마다니시키를 사용했으며 정미비율은 65%에 알코올 도수는 15%입니다. 홈페이지에도 공식적으로 게재되지 않았을 정도의 레어함은 사케 매니아에게는 엄청난 흥분을 가져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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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쵸 진격의 거인 라벨

 

그러면 쿤쵸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쿤쵸 토쿠베츠 쥰마이 (아오)
산미와 감칠맛의 균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쥰마이슈로 현지 오이타 히노히카리만으로 만든 한 일품
특정명칭 : 토쿠베츠 쥰마이
정미비율 : 55%
니혼슈도 : +5.0 
산도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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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쿤쵸 나마니고리 겐슈
연중 판매되는 사케로 열처리와 가수를 하지 않은 나마겐슈이며 쿤쵸의 인기 1위 상품
생주로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지만 부드러운 달콤함과 깔끔한 뒷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사케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20~21%
니혼슈도 : - 24
산도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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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쿤쵸 쥰마이긴죠 타마사카에
KUNCHO NEXT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으로 탄생한 쥰마이긴죠
숙성된 사케로 부드러운 산미와 절묘한 밸런스를 즐길 수 있는 일품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7%
니혼슈도 : +10.0
산도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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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쿤쵸 쥰마이긴죠 오마치 
KUNCHO NEXT 시리즈 첫 번째 제품인 ‘오마치’
전설의 쌀이라 불리는 오마치를 100% 사용한 초고도 쥰마이긴죠
절묘하게 조화된 밸런스와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며 쿤쵸 주조를 대표하는 명품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7%
니혼슈도 : +9.0
산도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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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쿤쵸 다이긴죠 즈이카
정미 비율 35%까지 정교하게 다듬은 술쌀의 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 중에서도 효고현 특 A지구에서 재배된 야마다니시키를 정성스럽게 양조한 쿤쵸 주조의 걸작
특정명칭 : 다이긴죠
정미비율 : 35%
알코올 도수 : 15%
니혼슈도 : +3.0
산도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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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쿤쵸 쥰마이 마메다마치 
쿤쵸 주조가 있는 지명 ‘마메다(豆田)’를 제품명으로 한 쥰마이슈 
레트로한 스타일의 병에 담겨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약간 드라이하고 감칠맛이 풍부한 사케
특정명칭 : 쥰마이슈
정미비율 : 365%
알코올 도수 : 15%
니혼슈도 : +1.0
산도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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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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