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20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0 칸코바이 (寒紅梅, かんこうばい)

작성일:26-03-04 11:04  조회:15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0

칸코바이(寒紅梅, かんこうばい)

- 칸코바이 주조, 미에현 츠시
- 주로 야마다니시키를 사용하며 정미비율 35〜65%에서 7개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전개
- 1854년 미에현 츠시에서 창업했으며 평생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이세 신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 계절 한정판으로 나오는 토끼, 펭귄, 부엉이, 백곰의 동물시리즈가 인기


매실(우메), 국화(키쿠), 거북(카메), 학(츠루) 등 길한 식물과 동물을 브랜드로 한 사케가 의외로 많습니다. 대부분 몇 백 년이 훌쩍 지난 역사를 지닌 양조장이라 그 당시의 유행하던 네이밍의 흔적일 것입니다. 이 중 단순히 매화만 보더라도 일본어로는 우메 또는 바이로 읽는데 상당히 많은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image.png
니가타의 3대 매실로 불리는 사케- 코시노칸바이, 셋츄바이, 미네노하쿠바이 - 야후 인용

코시노칸바이, 셋츄바이, 미네노하쿠바이, 가류바이, 미야칸바이, 우메니시키, 에치고셋코바이, 칸바이 등이 있습니다. 1년 중 가장 먼저 피는 꽃이기도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서 상당히 예로부터 인기가 많은 꽃이었습니다. 그중 최근에 모던하게 탈바꿈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칸코바이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칸코바이는 한자로 하면 寒紅梅가 되는데 일반적인 칸바이가 겨울 매화라고 한다면 칸코바이는 겨울의 붉은 매화 정도의 의미가 되겠습니다. 일본에서 예로부터 꽃잎이 많고 예뻐서 원예나 분재로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image.png
칸코바이

칸코바이를 양조하는 칸코바이 주조는 1854년 미에현 츠시에서 창업하였습니다. 에도시대에는 평생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이세 신궁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매실주로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양조장이었습니다만 2010년부터 제조방식을 바꾸어 지금의 칸코바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알려진 만큼 향긋하고 예쁘고 깔끔한 사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명하였다고 합니다. 
TSU.png
MIE.png
츄부지방 미에현 츠시

양조장이 있는 미에현의 츠시(津市)는 전국 47 도도부현의 현청소재지 중에서 유일하게 한 글자의 한자로 이루어진 도시며 영어로 해도 단 3 단어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미에현은 지콘이나 자쿠 등 워낙 쟁쟁한 사케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일반 사케들은 그 아성에 많이 밀려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은근히 칸코바이를 비롯하여 타비카, 사카야 하치베, 타키지만, 텐카니시키 등 명주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세 신궁을 제외하면 그렇게 임팩트 있는 이미지가 없는 미에현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3대 닌자 중 하나인 이가 닌자, 3대 와규에 포함되는 마츠자카규, 일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서키트인 스즈카 서키트 등 숨어있는 명소와 특산품이 많습니다. 
20221024_173612.jpg
가족 경영을 하고 있는 칸코바이 주조 전경

칸코바이는 대부분의 쌀을 미에현 산 야마다니시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조호적미의 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를 현지 산으로 사용함으로써 궁극의 주질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정미비율을 35%에서 65%까지 5% 단위로 7가지를 양조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양조과정을 수작업으로만 진행하기에 생산량은 총 250석(1.8리터 병으로 25,000병)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가족 경영의 정성스러운 양조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대대로 이어온 전통 기술로 빚어낸 고품질로 권위 있는 사케 콘테스트인 SAKE Competition에서도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2016년에는 JAL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에 채택되는 등 눈부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221024_173123.jpg
칸코바이 내부 전시품

칸코바이는 전통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식탁에 어울리는 고품질 일본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장은 창업 이후 6대째에 해당하는 마스다 케이지 씨며 사가현의 '아즈마이치'에서 양조를 수행하였습니다. 7대째에 해당하는 아들 마스다 아키히로 씨는 양조책임자인 토지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 칸코바이가 인기를 끄는 여러 이유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동물 라벨입니다. 전통적인 한자로 된 라벨도 있지만 동물을 내세워서 시즌별로 출하하는 동물시리즈가 가장 인기입니다. 2~4월은 토끼, 5~7월은 펭귄, 9~11월은 부엉이, 11~2월은 백곰인데 모두가 계절 한정판입니다. 
20221024_173543.jpg
칸코바이 주조 내부의 백곰 라벨의 원판

칸코바이의 가장 주목받는 동물시리즈는 다음과 같이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봄에 한정판으로 나오는 토끼(우사기) 라벨은 봄 느낌이 나는 핑크색 라벨에 청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상큼한 미세 탄산주입니다. 

여름은 펭귄 라벨로 여름에 딱 어울리는 뒷맛이 깔끔한 쥬시한 카라구치 쥰마이 긴죠입니다. 동그란 눈동자를 가진 펭귄이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고 사과나 배와 같은 상쾌한 향이 미세한 탄산감과 함께 느껴지며 여름에 딱 잘 어울리는 사케입니다.
20221024_172803 (1).jpg
칸코바이 주조 입구

가을은 부엉이(후쿠로) 라벨로 숙성감과 싱싱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으며 식중주로서 최적으로 탄생된 사케입니다. 사과와 서양배의 향기가 은은하게 나며 미세한 탄산감과 샤프한 여운이 특징이며 차갑게 마시거나 데워마실 수 있는 전천후 사케입니다. 

겨울은 백곰(시로쿠마) 라벨로 사과 같은 싱싱한 향과 멜론 같은 쥬시한 단맛과 산미가 특징이며 연하게 탁한 빛은 겨울을 나타내고 탄산감이 살짝 묻어나는 열처리와 가수를 하지 않은 쥰마이긴죠입니다.
그 외 파생품으로 사슴(시카) 라벨도 있습니다. 기분 좋은 과실향과 드라이한 맛이 특징인 쥰마이긴죠입니다. 

기본적으로 동물시리즈는 라벨의 외관이 귀여울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감칠맛이 정성스럽게 베여있는 인기 있는 계절 한정판 사케입니다.
20221024_173636.jpg
칸코바이 주조의 입구에 걸린 감평회 수상을 알리는 간판

 

그럼 칸코바이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칸코바이 쥰마이긴죠 55
푸르고 신선한 과일처럼 생생한 느낌이 첫인상이며 부드러운 단맛과 적당한 산미가 뒤에 느껴지는 대표적인 식중주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5%
image-removebg-preview (75).png
* 칸코바이 쥰마이긴죠 HARU 우사기 라벨
사과 향의 상큼함과 신선함이 가득한 갓 짜낸 맛이 기분 좋게 다가오며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뒷맛도 개운하게 완성되는 사케, 주조호적미가 아닌 일반 식용쌀로 빚었는데 오히려 더 맛있다는 역설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일본산 식용
정미비율 : 60%
image-removebg-preview (76).png
* 칸코바이 쥰마이긴죠 NATSU 펭귄 라벨
라벨의 펭귄 자체에서 이미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산미와 상큼한 탄산감이 시원하게 터지는 느낌
2023년 미에현 신주 품평회 쥰마이 부문에서 최고상 수상!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아사히
정미비율 : 60%
image-removebg-preview (77).png
* 칸코바이 쥰마이긴죠 AKI  후쿠로 라벨
포도처럼 즙이 풍부한 감칠맛과 톡톡 튀는 산미 그리고 신선함도 겸비한 가을 한정주
한여름을 지나 살짝 숙성된 느낌을 주면서도 탄탄한 바디에 신선함을 겸비한 가을 사케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아사히
정미비율 : 60%
image-removebg-preview (80).png
* 칸코바이 쥰마이 시보리타테 나마겐슈 FUYU 시로쿠마 라벨 
사과 같은 상큼한 향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겨울 한정 탁하고 연한 앙금이 있는 오리가라미 나마겐슈.
입에 머금는 순간 은은히 혀를 자극하는 탄산감이 갓 따낸 과일 같은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품
특정명칭 : 쥰마이
알코올도수 : 16%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정미비율 : 60%
image-removebg-preview (79).png
* 칸코바이 쥰마이긴죠 야마다니시키 50
열처리한 사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프레쉬하고 갓 따온 과일 같은 신선함이 특징.
화려한 향과 균형 잡힌 풍부한 감칠맛으로 SAKE COMPETITION 2025 쥰마이긴죠 부문 1위 수상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0%
image-removebg-preview (81).png
 

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oju1sake1


브런치 글 이미지 19


댓글


 


TOTAL 220 

NO 제목 회사명 날짜 조회
공지 [니혼슈 칼럼 프롤로그] 소주韓잔 사케日잔-프롤로그 관리자 2022-11-01 27521
220 [니혼슈 칼럼 20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0 칸코바이 (寒紅梅, かんこうばい) 니혼슈동호회 2026-03-04 16
219 [니혼슈 칼럼 19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9 미코츠루 (御湖鶴, みこつる) 니혼슈동호회 2026-02-28 86
218 [니혼슈 칼럼 19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8 루카 (流輝, るか) 니혼슈동호회 2026-02-23 166
217 [니혼슈 칼럼 19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7 나라만 (奈良萬, ならまん) 니혼슈동호회 2026-02-18 204
216 [니혼슈 칼럼 19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6 코시노카게토라 (越乃景虎, こしのかげとら) 니혼슈동호회 2026-02-11 235
215 [니혼슈 칼럼 19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5 호라이센 (蓬莱泉, ほうらいせん) 니혼슈동호회 2026-02-04 304
214 [니혼슈 칼럼 19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4 미나미 (南, みなみ) 니혼슈동호회 2026-01-30 388
213 [니혼슈 칼럼 19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3 유키노비진 (ゆきの美人, ゆきのびじん) 니혼슈동호회 2026-01-24 376
212 [니혼슈 칼럼 19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2 우타시로 (雅楽代, うたしろ) 니혼슈동호회 2026-01-19 446
211 [니혼슈 칼럼 19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1 스이신 (酔心, すいしん) 니혼슈동호회 2026-01-12 372
210 [니혼슈 칼럼 19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0 히라이즈미 (飛良泉, ひらいずみ) 니혼슈동호회 2026-01-04 515
209 [니혼슈 칼럼 18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9 카와나카지마 (川中島, かわなかじま) 니혼슈동호회 2025-12-29 676
208 [니혼슈 칼럼 18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8 소겐 (宗玄, そうげん) 니혼슈동호회 2025-12-24 709
207 [니혼슈 칼럼 18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7 죠젠미즈노고토시 (上善如水, じょうぜんみず… 니혼슈동호회 2025-12-17 830
206 [니혼슈 칼럼 18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6 마스이즈미 (満寿泉, ますいずみ) 니혼슈동호회 2025-12-12 998
205 [니혼슈 칼럼 18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5 오쿠노카미 (屋守, おくのかみ) 니혼슈동호회 2025-12-06 907
204 [니혼슈 칼럼 18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4 타마가와 (玉川, たまがわ) 니혼슈동호회 2025-11-30 983
203 [니혼슈 칼럼 18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3 텐메이 (天明, てんめい) 니혼슈동호회 2025-11-25 790
202 [니혼슈 칼럼 18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2 죠키겐 (上喜元, じょうきげん) 니혼슈동호회 2025-11-18 1043
201 [니혼슈 칼럼 18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1 요로코비가이진 (悦凱陣, よろこびがいじん) 니혼슈동호회 2025-11-11 879
200 [니혼슈 칼럼 18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0 텐구마이 (天狗舞, てんぐまい) 니혼슈동호회 2025-11-06 842
199 [니혼슈 칼럼 17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9 본 (梵, ぼん) 니혼슈동호회 2025-10-29 921
198 [니혼슈 칼럼 17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8 요코야마 (横山, よこやま) 니혼슈동호회 2025-10-23 983
197 [니혼슈 칼럼 17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7 카모킨슈 (賀茂金秀, かもきんしゅう) 니혼슈동호회 2025-10-16 1300
196 [니혼슈 칼럼 17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6 다이나 (大那, だいな) 니혼슈동호회 2025-10-10 1197
195 [니혼슈 칼럼 17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5 카미카와타이세츠 (上川大雪, かきかわたいせ… 니혼슈동호회 2025-10-03 1309
194 [니혼슈 칼럼 17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4 슈호 (秀鳳, しゅうほう) 니혼슈동호회 2025-09-28 1236
193 [니혼슈 칼럼 17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3 카와츠루 (川鶴, かわつる) 니혼슈동호회 2025-09-24 1323
192 [니혼슈 칼럼 17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2 시메하리츠루 (〆張鶴, しめはりつる) 니혼슈동호회 2025-09-18 1141
191 [니혼슈 칼럼 17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1 다루마마사무네 (達磨正宗, だるままさむね) 니혼슈동호회 2025-09-11 1153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