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6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62 사와노이 (澤乃井, さわのい)

작성일:23-11-17 09:13  조회:8,126

소주韓잔 사케日잔 ‐ 62


사와노이 (澤乃井, さわのい)
 - 도쿄도 오메시 (東京都 青梅市) 
 - 맑은 물을 뜻하는 지명인 사와이무라(沢井村)에서 따온 네이밍
 - 도쿄의 상수원인 타마가와(多摩川)의 상류에 위치한 도쿄의 명주
 - 도쿄에서 자연과 사케, 식사를 겸할 수 있는 정말 뛰어난 견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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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도 사케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것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양조장이 존재하고, 대략 떠오르는 선입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내공이 있는 사케가 다수 있다.

도쿄의 사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도쿄도(東京都)라는 지리적 행정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는 도시가 아니다. 아주 독특한 행정구역인데, 전국의 47 도도부현(都道府県)이 1도(都) 1도(道) 2부(府) 43현(県)으로 나뉘는데, 그 1도(都)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도쿄도(東京都)다.

이 도쿄도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도시(city)로 이해하는 23구(区)가 있고, 다시 서쪽으로 26개의 시(市)가 있다.
그리고 일본 전체를 봤을 때 남쪽의 태평양 원양에 떠 있는 여러 섬들이 모두 행정적으로는 도쿄도(東京都)에 속한다.

그래서 일본의 가장 동쪽의 영토에 해당하는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도 무려 본토의 도쿄에서 1,860킬로나 떨어져 있지만, 상식퀴즈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행정구역이 어디냐'고 묻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정답은 당연히 도쿄다.

금번 소개할 사케는 바로 이 크디큰 도쿄의 서쪽에 위치하는 오메시(青梅市)의 오자와 주조(小澤酒造)에서 양조하는 사와노이(澤乃井)다.

사와노이(澤乃井)는 도쿄의 웬만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이 사와노이(澤乃井)가 보인다면, 그곳은 도쿄라 생각하면 된다. 왜냐면 타 지역까지 진출할 물량이나 유통망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도쿄의 지자케(地酒)인 셈이다.

사와노이(澤乃井)를 양조하는 오자와 주조(小澤酒造)는 1702년 창업했다.

창업주인 오자와 가문(小澤家)은 원래 야마나시현(山梨県)의 풍림화산(風林火山)으로 유명한 카이(甲斐)의 호랑이, 타케다 신겐(武田信玄) 가문의 일족이었는데, 타케다 신겐이 1573년에 죽고 나서 고향을 떠나 이곳 사와이무라(沢井村)로 이주해 정착하며, 비축해 둔 군자금으로 양조장을 창업하여 320여 년간 이곳 오쿠타마(奥多摩) 지역의 토속주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사와노이(澤乃井)는 쌀은 고햐쿠만고쿠(五百万石), 미야마니시키(美山錦) 등 주조호적미를 엄선해서 사용하고, 물은 현재도 도쿄의 상수원인 타마가와(多摩川)의 지류로, 양조장 바로 뒤편에 140미터나 직접 손으로 파서 만든 동굴 속 암반수를 쓰고 있다.

오자와 주조(小澤酒造)가 자랑하는 이 암반수는 중경수(中硬水)로 발효력이 상당히 강해, 술의 주질(酒質)이 아주 깔끔한 특성을 띤다.

양조장이 있는 부지는 강을 내려다보는 산지에 위치해 있는데, 가장 위쪽이 양조장이고, 중간의 정원에 사와노이엔(澤乃井園)이라는 매점과 시음회장, 그리고 마마고토야(ままごと屋)라는 레스토랑도 병설되어 있다.

그리고 타마가와(多摩川)를 건너는 다리가 있고, 건너편에는 '빗과 비녀 박물관'(櫛かんざし美術館), 칸잔지(寒山寺)라는 절이 있어 산책으로도 정말 인기가 많다.

마마고토야 라는 레스토랑은 식사와 함께 사와노이의 여러 버전의 술을 시음할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기승전결(起承転結)이라는 버전으로 4가지의 술을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식사는 두부와 유바를 메인으로 해서 사케와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사전 예약을 해야만 맛볼 수 있다.

공장견학도 사전예약하면 친절히 3개의 양조장을 차례대로 보여주는데, 숙성을 시키고 있는 고주(古酒)도 볼 수 있고, 정미의 과정과 저장탱크, 압착기 등 다양한 시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3개의 양조장은 모두 하나처럼 붙어 있는데, 창업 시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어 오는 겐로쿠 쿠라(元禄蔵), 그리고 메이지 쿠라(明治蔵), 헤이세이 쿠라(平成蔵)가 있다. 독립된 건물이 아니고, 기존 건물을 이어 지은 병설형 건물이다.

겐로쿠 쿠라는 빈티지 사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메이지 쿠라는 술을 처음에 빚는 역할과 완성된 후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헤이세이 쿠라는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있는 현대적 양조를 담당하는 곳이다.

사와노이(澤乃井) 이름의 유래는 양조장이 있는 지역의 지명에서 따온 것인데, 예부터 이 지역은 맑은 물이 흐르고 명수로 소문나 사와이무라(沢井村)라 불리었다.
사와(沢, 澤)는 우리말로 정확히 치환이 되는 단어가 없는데, 사전적으로는 저습지인데, 산속 시냇물 또는 상류의 작은 강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사와노이에 라벨이나 병에 들어 있는 '게'는 사와가니(サワガニ)라고 해서 정말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민물게로 맑은 물을 어필하는 심벌이라고 할 수 있다.

양조장이 있는 이 지역은 미타케 계곡(御岳渓谷)이라 해서 주말이면 하이킹과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으니,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오자와 주조에 들러서 사와노이 한잔 들이키는 것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용 : 일본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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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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