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2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26 치요무스비 (千代むすび、ちよむすび)

登録日:23-04-13 18:18  照会:9,315
소주韓잔 사케日잔 ‐ 26

치요무스비 (千代むすび, ちよむすび)

 -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鳥取県 境港市)
 - 게게게노 키타로 (ゲゲゲの鬼太郎) 컬래버레이션
 - 돗토리현 주조호적미 고리키(強力)
 - 고마운 지인의 선물로 쓰는 칼럼 2편


필자만큼이나 니혼슈를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그 후배는 니혼슈뿐만 아니라 위스키, 맥주, 와인 등 저보다 훨씬 전문가이다.

어느 날 그 후배가 저에게 선물을 주는데, 필자가 좋은 술보다는 먹어보지 못한 술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나름 찾다가 가져온 술이 바로 이 '치요무스비(千代むす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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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필자가 제대로 기록하며 마신 술이 총 1180개인데, 웬만해선 안 마셔본 니혼슈가 없다.
이 브랜드 역시 마셔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처음 접하는 라인업이고, 그 마음이 고마워서 금번 칼럼의 테마로 정했다.

일본에서 가장 외진 지역은 가장 끝자락 홋카이도(北海道), 오키나와현(沖縄県)이 아닌 의외로 돗토리현(鳥取県)이다.

인구도 산업도 적고, 남쪽의 오카야마현(岡山県)으로 내려가려면, 큰 산맥이 있어서 가는 길의 절반이 터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그렇게 힘들게 내려간 오카야마현(岡山県)도 그렇게 중심지가 아닌 외진 지역으로 유명하다.

스타벅스가 일본의 47 도도부현(都道府県)중 가장 늦게 진출한 현(県)이 바로 돗토리현 일 정도이다.

그 옆의 항상 독도로 시끄러운 시마네현(島根県)도 외지기는 마찬가지로 이 지역들을 산인(山陰) 지방으로 불린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는 사람도 적고 다소 스산하기도 하며 음(陰)의 기운이 넘친다.
이 치요무스비(千代むすび)를 만드는 치요무스비 주조 (千代むすび 酒造)는 돗토리 현의 사카이미나토(境港)라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1865년에 창업을 했다.

타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마을의 부흥을 위해서 그리 내세울 것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그 지역 출신의 작가나, 만화가 등 유명인들을 내세워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세운다.

돗토리현(鳥取県)하면 떠오르는 건 바다 앞에 펼쳐진 사막인 돗토리 사구(鳥取砂丘)가 가장 유명한데, 그걸로는 다소 부족해서, 돗토리현은 이 사카이미나토 출신인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라는 만화가를 전면에 내세운다.

게게게노 키타로(ゲゲゲの鬼太郎)라는 작품으로 아주 유명한 만화작가인데, 주로 요괴가 메인 소재이다.

그래서 이 지역을 가면 창고 셔터에도, 공항 이름도, 역사(駅舎) 및 열차 안에도 요괴 천지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구가 적고, 음(陰)의 기운이 넘치는 곳에 더욱더 스산함이 더해진다.

참고로, 사카이미나토는 돗토리현의 가장 서쪽에 위치했는데, 한가운데에 호쿠에이쵸(北栄町)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 역시 유명한 만화가인 아오야마 고쇼(青山 剛昌)가 태어났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명탐정 코난이다. 그 일대는 코난으로 다 도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내에서 돗토리현의 지역위치가 외지다 보니, 인기도 없을뿐더러, 물류비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에, 해외로 많은 진출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그 수출대상국 1위가 한국이다. 이어서, 미국, 중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순이다.
 
치요무스비 주조(千代むすび 酒造)의 슬로건은 '돗토리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화하는 노포'(鳥取から世界に羽ばたく進化する老舗)다.

창업초기의 브랜드는 야마토 다마시이(日本魂), 오카 마사무네(岡正宗)였으나, 쇼와(昭和) 시대에 들어서 천년만년의 인연을 맺는 축복스런 술로서 (千代に八千代に契りを結ぶめでたい酒として) 치요무스비(千代むすび)로 명명했다고 한다.

치요(千代)는 사전적으로는 천년을 말하고, 야치요(八千代)는 팔천년을 말하나, 추상적으로는 아주 긴 세월 또는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말한다.
무스비(むすび)는 이어지고, 맺는 것을 말하니, '영원히 맺어지는 인연'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씨의 게게게노 키타로(ゲゲゲの鬼太郎)의 작품과 컬래버레이션 된 라인업이 일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코나키 지지(子泣き爺 또는 児啼爺)인데, 도쿠시마현(徳島県)의 산간부에 전래되는 요괴다.

이 코나키 지지는 생긴 건 할아버지이나,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내는데, 지나가는 행인이 불쌍히 여겨서 안아주면, 점점 체중이 불어나서, 행인의 몸에 매달려 결국엔 목숨을 앗아간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게게게노 키타로(ゲゲゲの鬼太郎)는 1954년에 종이연극을 시작으로 해서 1965년부터는 만화로 그려지기 시작했으며, 최초의 작품명은 무덤의 키타로(墓場の鬼太郎)였다고 한다. 이름이 '게게게'로 바뀌게 된 것은 미즈키 시게루 씨가 아주 어릴 때, 자신의 이름인 시게루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게게루라고 발음한 것에 착상한 것이라고 한다.

치요무스비는 돗토리 현내에서는 1위에 올라있고, 전국구에서는 약 200 위 내외의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야마다니시키(山田錦), 고햐쿠만고쿠(五百万石) 등의 여러 주조호적미(주조 전용쌀) 중 돗토리현에서는 고리키(強力、ごうりき)라는 술을 쓴다. 일반적으로는 강력이라는 쿄료쿠(きょうりょく)라 읽지만, 이 쌀 품종에서는 고리키라고 읽는다.

아무쪼록 돗토리현에 들릴 일이 있다면 이 지역의 명주인 치요무스비로 '강력'하게 '인연'을 맺어보길 권해본다.

*  게게게노 키타로 (ゲゲゲの鬼太郎) - 미즈키 프로덕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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