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4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2 만사쿠노하나 (まんさくの花, まんさくのはな)

登録日:25-03-14 15:34  照会:445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2

만사쿠노하나 (まんさくの花, まんさくのはな)
 - 히노마루 양조, 아키타현 요코테시
 - 조롱나무 또는 풍년화라는 뜻의 브랜드
 - 1689년 창업되었다 세계 2차 대전 시 일시 폐업했다가 다시 부활한 명가
 - 쌀종류별 효모별 누룩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각기 소량생산하여 저온 병으로 저장


낮에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태양이 너무 밝기 때문입니다. 그 강한 빛 때문에 실제 아름답게 빛나는 작은 별들이 묻혀 버리고 마는데 사케에서도 너무나 막강한 아라마사 때문에 그 인근의 양조장들은 묻혀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 그 주목받아야 할 사케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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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지방 아키타현 요코테시

아라마사가 위치하고 있는 아키타현은 생각보다 상당히 큰 편인데 서부의 아키타시에 아라마사 양조장이 있고, 동남부에도 요코테시와 유자와시가 명주가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유자와시는 니가타의 유자와와 혼동을 많이 가져오곤 하는데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 니가타는 옛 지명을 붙여 에치고 유자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하나무라를 생산하는 료제키 주조와 란만을 생산하는 아키타 명양(秋田 銘醸)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 요코테 시는 겨울에 카마쿠라라고 하는 이글루 같은 얼음집으로 상당히 유명하고 쌀의 집산지이자 양잠과 광산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오늘은 그곳의 명주인 히노마루 양조의 만사쿠노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코테 카마쿠라 - 요코테 관광협회 인용
요코테 카마쿠라 - 요코테 관광협회 인용

일본에는 사케 이름에 꽃이 들어가는 브랜드가 은근히 많이 있습니다. 
하나무라, 하나아비, 하나가키, 하나노카 등 꽃을 테마로 하는 브랜드인데 그 사케 중에서도 가장 이름이 긴 사케가 '만사쿠노하나'라는 브랜드로 '조롱나무 꽃'이라는 뜻입니다.  

히노마루 양조는 1689년에 창업한 상당한 노포이며, 히노마루는 둥근 태양을 상징하는 모양을 말합니다. 일장기도 히노마루라고 부르기도 하며 상당히 인상적인 상호인데 옛날 아키타 번주 사타케 집안의 가문(家紋)이 부채 위 히노마루가 그려져 있는 모양이었는데 이를 따서 사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아키타현 번주였던 사타케 가의 가문(家紋)
아키타현 번주였던 사타케 가의 가문(家紋)

20세기 초반에는 한때 5000석(1.8리터 50만 병)을 생산할 정도로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가장 큰 양조장 중 하나였으나, 세계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43년 기업정비령에 의해 한번 폐업되기도 하였으며 1948년에 300석의 허가를 받아서 다시 300 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브랜드인 히노마루 이외에 1981년에 NHK TV드라마의 '만사쿠노하나'라는 드라마가 이 요코테를 배경으로 촬영된 것을 계기로 같은 이름으로 사케를 새로 론칭하였습니다. 
 '히노마루'는 현지 지역에서만 유통되고 있으며 묵직하고 바디감이 있는 농후한 사케인 반면에 만사쿠노하나는 부드럽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모던한 사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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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쿠노하나의 다양한 사케 라인업

히노마루 양조의 현재의 사장은 사토 코지(佐藤 公治)씨로 원래는 가업을 이을 생각이나 예정이 전혀 없어 아무런 양조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했으나, 조부가 1997년에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고 오사카에서 은행에 일하는 아버지가 갑자기 대를 잇게 되었고, 형제도 따로 없었기에 대기업 제과회사에 일하다 2011년에 히노마루 양조로 입사하게 되고 10년 후인 2022년에 사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만사쿠노하나는 탱크별로 한정판이 출시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즉 모든 술탱크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소량으로 생산되며 저장은 별도의 저장탱크가 아니라 저온의 병으로 5만 병 이상 저장되고 있습니다. 
주질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했으며 또 하나는 어마어마하게 큰 양조장의 규모도 이를 실현시켜주고 있습니다. 냉장창고는 지속적으로 증강되어 현재는 20만 병 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히노마루 양조 - 아키타현 주조조합 인용
히노마루 양조 - 아키타현 주조조합 인용

병으로 저장한다는 것은 결코 효율적인 작업은 아니지만, 오로지 주질만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짜내자마자 바로 병입함으로써 신선함과 밸런스 좋은 맛을 구현합니다. 

만사쿠어 일본어의 어원은 마즈사쿠(まず咲く)로 다른 꽃에 비해서 '먼저 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털실 같은 꽃이 아주 풍부하게 대량으로 피어난다고 해서 한자로 満作라고 쓰기도 합니다. 만사쿠가 많이 피는 해엔 풍년이 든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꽃입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는 조롱나무 외에 풍년화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만사쿠노하나(조롱나무 꽃) - 가든 스토리 인용
만사쿠노하나(조롱나무 꽃) - 가든 스토리 인용

그리고 만사쿠노하나는 아주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상기 언급한 대로 각 콘셉트별 소량생산을 베이스로 하는데 이용하는 쌀이 무려 17가지이며 효모도 16종류를 씁니다. 거기다 누룩도 10가지를 쓰면서 사케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모두 하나씩 탱크를 가지고 있고 절대 블렌딩 하지 않습니다. 사케의 싱글몰트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양조장이지만 직원의 40%가 20대이며 아주 현대적인 설비와 젊은 감각으로 모던한 사케 양조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사쿠노하나는 특히 쌀에 대해서 상당한 애착이 있는데 그중 한때는 멸종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카메노오라는 품종에 대한 애착이 상당합니다. 귀한 쌀인 만큼 고급주에 많이 사용되고 프루티 하며 깔끔하고 감칠맛과 산미의 절묘한 밸런스가 특징인데 이 쌀을 쓴 라인업을 특별히 카메(거북이)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만사쿠노하나 카메라벨
만사쿠노하나 카메라벨

그 카메시리즈의 발매시기는 간략히 다음과 같습니다. 

(연중) 쥰마이긴죠 이치도 히이레 겐슈 카메라벨 
(3月) 쥰마이다이긴죠 나마겐슈 카메라벨 GOLD
(4月) 쥰마이긴죠 나마겐슈 카메라벨
(7月) 쥰마이긴죠 이치도 히이레 겐슈 아이카메라벨 (아이야마와 카메노오 블렌드)
(11月) 쥰마이다이긴죠 이치도히이레 겐슈 카메라벨 GOLD
(12月) 쥰마이긴죠 키모토 카메라벨

 

그럼 만사쿠노하나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벳카쿠 쥰마이다이긴죠 만사쿠노하나
야마다니시키를 38%로 정미한 히노마루 양조장의 최고봉으로 화려한 향과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함을 가진 명주
1년 이상 저온 병 저장
주조호적미 : 효고현산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38%
알코올 도수 : 16%
니혼슈도 ±0
브런치 글 이미지 11

* 쥰마이다이긴죠 만사쿠노하나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추구한 사케로 풍부한 향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일품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45%
알코올 도수 : 15%
니혼슈도 ±0
브런치 글 이미지 12

* 쥰마이긴죠 이치도히이레 겐슈 만사쿠노하나 Winter Snowman
아키타의 설원의 모습을 표현한 니고리자케로 프루티 한 긴죠향과 밸런스 좋은 산미, 농후한 단맛이 특징
주조호적미 : 아키타사케코마치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니혼슈도 -4.0
브런치 글 이미지 13

* 쥰마이다이긴죠 나마겐슈 만사쿠노하나 카메라벨 GOLD 
카메노오로 빚은 쥰마이다이긴죠로 신주와 같은 화려한 향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투명감 있는 상쾌함이 특징
주조호적미 : 아키타현산 카메노오
정미비율 : 45%
알코올 도수 : 16%
니혼슈도 +1.5
브런치 글 이미지 14


* 쥰마이다이긴죠 나마겐슈 만사쿠노하나 토지 센바츠 옐로라벨
만사쿠노하나의 토지 센바츠 시리즈로 토지가 엄선하고 감수한 수기로 쓴 라벨이 특징
주조호적미 : 효고현산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45%
알코올 도수 : 16%
니혼슈도 ±0
브런치 글 이미지 15

* 우마카라 만사쿠 토쿠베츠 쥰마이슈
감칠맛이 있는 카라구치를 테마로 만든 토쿠베츠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아키타현산 주조호적미
정미비율 : 55%
알코올 도수 : 16%
니혼슈도 +8.0
브런치 글 이미지 16
 
한때 이병헌이 나온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로 유행했던 아키타현인데 그 아키타 중에서도 눈이 특히 많이 오는 호설지대가 바로 이 요코테입니다. 일 년에 6개월을 눈 속에 지내는 마을에서 빚어내는 양조에 대한 집념과 봄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면 한잔 한잔이 더욱 가슴깊이 다가올 것입니다. 만사쿠노하나 꼭 기억해 주세요. 

 


제가 한국무역협회의 도움과 은헤를 받아 게재하기 시작한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덕분에 출판사와 협의가 잘 이루어져 금번 책으로서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저의 브런치와 블로그 등도 하기와 같이 링크를 올려드립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https://brunch.co.kr/@jemisama-sake

https://blog.naver.com/soju1sak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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