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7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4 사와야 마츠모토 (澤屋まつもと, さわやまつもと)

登録日:24-02-17 09:30  照会:570
소주韓잔 사케日잔 ‐ 74


사와야 마츠모토 (澤屋まつもと, さわやまつもと)
 - 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 (京都府 京都市 伏見区)
 - 전통을 지키며 혁신을 도입한다는 선풍적인 라인업 슈하리
 - 교토 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다 집안싸움으로 시끄러운 현재
 - 기존 토지(杜氏)가 새로운 니치니치라는 양조장을 세우고 새 브랜드를 론칭


교토만큼이나 일본 스러운 곳이 있을까?
가장 일본 스러운 곳의 가장 일본 스러운 사케는 어떤 브랜드이며, 어떤 맛일까?
문득 이런 생각을 가져보며, 오늘 소개할 교토 넘버원 사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케는 나라(奈良)에서 발상되어, 교토와 고베에서 발전해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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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교토에서도 가장 술로 유명한 곳이 바로 후시미(伏見)라는 곳인데, 여기에 아주 역사적으로 유명하고, 전통 있는 양조장들이 즐비하다. 우리말로 월계관에 해당되는 겟케이칸(月桂冠), 키자쿠라(黄桜), 토미오(富翁), 킨시마사무네(キンシ正宗), 에이쿤(英勲) 등 열여덟 곳의 양조장이 있다. 

그 화려한 후시미 지역을 포함한 교토에서 현재 사케랭킹 1위에 올라있는 사와야 마츠모토(澤屋まつもと)가 오늘 칼럼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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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 마츠모토는 1791년 초대 마츠모토 지헤에(松本 治兵衛)가 교토에 주조업, 사와야를 창업한 이래 사와야(澤屋)라는 간판으로 영업해 오다 1949년에 마츠모토 주조 주식회사로 사명을 고쳤다.

사와야 마츠모토의 브랜드는 창업 시 옥호(屋号)였던 사와야(澤屋)와 창업주 성(姓)인 마츠모토(松本)가 합해져서 만들어졌다.

1922년 교토 후시미 양조장에 세워진 구조물과 팔각형의 벽돌 굴뚝은, 근대화 산업 유산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깊다. 

히가시 타카세가와(東高瀬川)라는 강의 옆에 위치한 마츠모토 주조는 사극의 배경으로 자주 활용될 정도로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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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주조 - 홈페이지 인용

후시미(伏見)는 예로부터 히로시마의 사이죠(西条), 고베의 나다(灘)와 함께 일본 3대 술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후시미의 물은 양질의 연수로 상당히 유명하다. 미네랄이 적은 상당히 부드러운 연수(軟水)로, 후시미의 술을 여자의 술(女酒), 상대적으로 미네랄이 많은 고베 나다의 술을 남자의 술(男酒)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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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를 이기는 기술은 없다(原料に勝る技術なし)는 이념 하에 양질의 물과 엄선한 쌀로 빚어내는 '사와야 마츠모토'는, 요리를 살려내고 요리로 살아나는 술이다. 즉, 모든 요리에 잘 맞는 술을 지향하며 양조하며, 궁극의 식중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츠모토 주조는 사와야 마츠모토 이외에도 모모노시즈쿠(桃の滴)와 히노데자카리(日出盛)라는 라인업을 더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츠모토 주조의 최고의 라인업은 사와야 마츠모토 슈하리(守破離) 일 것이다. 
2013년에 첫 등장해 주목을 받다가 점점 인기가 많아져, 2017년에는 아예 시리즈로 출시하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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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 마츠모토 슈하리 - 2020 빈티지 

슈하리는 원래 차도(茶道)나 무도(武道)에 있어서 사제(師弟) 관계의 한 형태인데, 이 슈하리에 다시 마츠모토 주조가 의미를 하기와 같이 부여했다.

 슈(수, 守)= 마츠모토 주조의 전통을 지키는 것
 하(파, 破)= 수(守)를 깨고 다른 곳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 
 리(리, 離)= 수(守)와 파(破)를 소중히 하되, 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지를 만드는 것

즉,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도입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교토 현지 지역뿐 아니라 일본 전국의 양조업계 및 사케 마니아 사이에서는 사와야 마츠모토를 중심으로 한 최근 엄청난 뉴스가 흘러나왔다. 

2020년 12월 갑자기 마츠모토 주조의 사장과 임원이 이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주류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200년 이상 이어져온 노포 양조장에 소위 말하는 집안싸움이 터진 것이다. 
마츠모토 쇼지 (松本正治)라는 새로운 사장이 임명되고, 13대 사장이었던 마츠모토 야스히로(松本 保博) 사장은 해임이 되었다. 해임된 사장의 아들이 마츠모토 히데히코(松本 日出彦) 상이었는데, 양조책임자인 토지를 맡고 있었지만 함께 그만두게 되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경영책임자 사장과 양조책임자인 토지(杜氏)가 동시에 그만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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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히데히코 상은 1982년생으로 도카이 대학졸업 후 도쿄농업대학에서 사케 제조를 다시 배워, 아이치현의 카모시비토 쿠헤이지(醸し人九平次)를 만드는 양조장에서 수행을 한 뒤, 2011년에 돌아와 토지를 맡게 되었고, 미디어에 자주 노출이 되며 이전의 직업이 DJ라서 그런지 고정팬이 많았다. 

이러한 집안소동에는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 수가 없고, 창업가 내부의 불화, 분가인 키자쿠라와의 관계, 벤처캐피털의 압력, 세금대책의 일환이라는 등 여러 억측들이 난무한다. 

재미난 사실은 그만둔 마츠모토 히데히코 씨가 새로운 양조장을 차려서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에 창업했으니,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는데 그 인기는 상당하다. 
브랜드는 니치니치 (日日)라고 하는데, 한국의 마니아층까지 유명해질 정도로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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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 마츠모토는 교토 1위 전국 34위, 니치니치는 교토 5위, 전국 176위에 랭크되어 있다.
양조장은 기존 마츠모토 주조 인근에 후시미에 위치하고 있다. 약 60km 떨어진 효고현 반슈(播州) 지방에서 계약 재배된 야마다니시키를 중심으로 술을 빚고 있으며,  단맛과 향기, 알코올을 최대한 억제시키며, '집안 거실에서 마실 수 있는 한 병'이라는 콘셉트로 양조하고 있다. 

새 양조장이 완성되는 동안 전국의 친한 양조장을 돌며, 각각 컬래버레이션한 무사수행(武者修行) 시리즈는 금방 완판 되는 등 수많은 팬을 거느린 마츠모토 히데히코 상에게 수많은 기대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니치니치(日日)는 불교용어인 니치니치코레코지츠 (日日是好日, 일일시호일)'에서 따온 말로 간단하게 말하면 '날마다 멋진 날'이라는 뜻이다. 

친구와 매일 좋은 날을 보내고, 맛있는 술을 만들고, 사케 양조장으로서 앞으로의 시대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담은 뜻이며, 원료만을 공개하고 그 외 스펙은 모두 비공개로 하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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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누가 뭐래도 가장 일본적인 도시이자,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가장 일본 스런 교토에서 가장 일본적인 술인 사케 한잔 기울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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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뵤도인 - 10엔 주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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