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6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64 시치혼야리 (七本鎗, しちほんやり)

작성일:23-11-28 00:27  조회:6,565
소주韓잔 사케日잔 ‐ 64

시치혼야리 (七本鎗, しちほんやり)
 - 시가현 나가하마시(滋賀県 長浜市)
 - 창업이 1534년으로 무려 500년 가까운 역사의 양조장
 - 시즈가타케 전투에서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승리로 이끈 명장 7명을 나타내는 브랜드
 - 홋코쿠 카이도의 키노모토 슈쿠바에 있는 정취 있는 양조장


일곱 개의 창(鎗)이라는 이름 자체가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사케를 금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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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현(滋賀県)의 나가하마시(長浜市)에 있는 토미타 주조(冨田酒造)에서 양조하는 시치혼야리(七本鎗)가 그 주인공이다. 
이 양조장의 역사는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창업이 1534년이니 무려 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다. 

여기 시가현은 전국에서 가장 큰 비와호(琵琶湖)라는 호수 덕분에 겨울에 온난한 편이지만 현의 북부는 의외로 상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이 토미타 주조(冨田酒造)는 북부의 나가하마(長浜)에 위치하는데, 겨울철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케 양조가 시작되었다. 


상당히 임팩트 강한 일곱 개의 창이라는 뜻의 시치혼야리(七本鎗)의 유래는 전국시대(戦国時代)로 올라간다. 
전국시대의 유명한 전투 중 이곳 시가현의 시즈가타케 전투(賤ヶ岳の戦い)에서 활약한 일곱 명의 젊은 무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로 이름이 바뀌는 하시바 히데요시(羽柴秀吉)와 시바타 카츠이에(柴田勝家)가 싸운 시즈가타케 전투에서 하시바 히데요시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젊은 무사 7명은 '시즈가타케 시치혼야리'(賤ケ岳の七本槍)라는 호칭으로 후세에 계속 이름이 남게 되었다. 

이 승리를 기반으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을 통일하게 된다. 
역사적 해석은 늘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제대로 된 가신이 없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거느린 이 7명을 과대포장해서 영웅시했다는 역사적 해석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참고만 할 뿐이다. 

그 '시즈가타케 시치혼야리'(賤ケ岳の七本槍)는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 安治), 카타기리 카츠모토(片桐 且元), 히라노 나가야스(平野 長泰), 후쿠시마 마사노리(福島 正則), 카토 키요마사(加藤 清正), 카스야 타케노리(糟屋 武則), 카토 요시아키라(加藤 嘉明)의 7명을 말한다. 

토미타 주조(冨田酒造)는 구 홋코쿠카이도(旧北国街道) 상의 키노모토(木之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구 홋쿄쿠카이도(旧北国街道)라는 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했던 카가번주(加賀藩主)의 참근교대(参勤交代) 길이기도 했고, 일본의 하이쿠(俳句)의 거성 마츠오 바쇼(松尾芭蕉)가 지나간 길이기도 하다. 
키노모토(木之本)는 구 홋코쿠카이도(旧北国街道)의 슈쿠바마치(宿場町) 즉, 역참마을로 상당히 번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길을 지나던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시치혼야리(七本鎗)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곤 했을 것이다. 

여기 키노모토(木之本)에는 아직도 예전만큼의 활기는 없지만, 그 번성했던 당시의 흔적이 기름집(油屋), 간장양조장(醤油醸造元), 술양조장 및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토미타 주조의 현재 사장은 15대째 당주인 토미타 야스노부(冨田泰伸)로서 2002년에 양조장으로 돌아와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양조장으로 돌아오기 전, 유럽의 와이너리와 증류소를 돌며, 양조가 곧 지역과 함께 하는 문화임을 실감한 그는 향후 경영방침을 지역과 함께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쌀은 시가현(滋賀県) 발상의 와타리부네(渡船)를 비롯해서, 야마다니시키(山田錦), 타마사카에(玉栄), 긴후부키(吟吹雪) 등의 주조호적미를 지역농가와 계약해서 사용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완전 무농약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계약농가가 총 5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나가하마 농업고교(長浜農業高校)로, 고등학생들이 재배한 쌀로 만든 술 '시치혼야리 나가노코 소다치'(七本鎗 長農高育ち)를 출시하기도 하는 등 지역에 밀착한 술 양조를 실천하고 있다. 

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니혼슈 품평회인 'KURA MASTER'에서 '시치혼야리 쥰마이 와타리부네'(七本鎗 純米渡船)가 100개 이상의 브랜드 중에서 당당히 2위인 심사위원 상을 받게 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양조장이 역사가 깊다 보니,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12대 당주였던 토미타 하치로(冨田 八郎)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20세기 초반의 예술가이자, 미식가이며, 도예가, 서예가, 화가이기도 한 키타오지 로산진(北大路 魯山人)과 친분이 있어 교류가 많았는데, 그가 이곳에 머물면서 직접 새긴 현판이 아직도 남아 있고, 지금의 시치혼야리의 라벨의 글자도 이 키타오지 로산진이 남긴 글씨체를 그대로 쓰고 있다. 

그리고 현판에는 「酒猶兵 兵不可而不備」라는 글귀를 남겼는데, 이 뜻은 술은 병사와 같아서, 하루라도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시치혼야리의 배경도 모른 채 시가현에 출장을 간 김에 들른 적이 있는데, 의외로 그 동네의 정취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너무나 차분하고 안정적인 양조장의 모습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계자가 나와서 아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흘겨본 것과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서 둘러보는 중에도 아주 무뚝뚝한 대응과 의심스러운 경계로 아주 실망한 전례가 있어서, 이렇게 칼럼에서도 후순위로 밀려난 이유가 되기도 했다. 

다소 역사적 배경도 알아야 하고,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브랜드이지만, 아무쪼록 네이밍이 상당히 독특하고, 그냥 내버려 두기엔 너무나 역사가 깊고 스토리가 강해서 금번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이곳 나가하마에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가 많으니, 소도시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번 들러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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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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