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4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0 후도 (不動, ふどう)
登録日:25-03-07 00:00 照会:668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0
후도 (不動, ふどう)
- 나베다나 주식회사, 치바현 나리타시
- 나리타산 신쇼지의 부동명왕을 브랜드로 한 나리타의 명주
- 2차 대전 후부터 출시한 진유와 함께 후도의 2대 라인업
- 철기제조권을 받았던 회사가 전신이라 이름이 나베다나
도쿄를 방문하게 되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 바로 나리타 공항입니다. 이 나리타는 공항뿐만 아니라 의외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데 그건 바로 나리타산 신쇼지라는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배객 수가 메이지 신궁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곳이기 때문에 그냥 어느 지역의 어느 유명한 절 정도가 아닙니다. 신사를 제외한 절만 보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참배객이 찾는 곳입니다.
이 신쇼지에는 오모테산도라는 참배길이 있는데 케이세이와 JR의 나리타 역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각종 전통 가게와 잡화들을 팔고 있으며 아주 에도스러운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2개가 있습니다.

나리타의 우나기 덮밥 가게 - 카와토요
먼저 우나기 덮밥으로 유명한 카와토요이고, 또 하나는 신쇼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일반 주판점처럼 보이는 나베다나 주조입니다. 사케를 다루는 칼럼이다 보니 이 나베다나 주조의 후도(不動)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여기 나리타산 신쇼지에 있는 나베다나 주조는 1689년에 창업한 상당한 노포이며 지금은 단순 판매장으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고, 실제 사케를 생산하면서 견학가능한 양조장은 30킬로 정도 떨어져 차로 약 30분 걸리는 위치의 코자키라는 곳에 이전되어 있습니다. 견학은 예약이 필요하지만 영상부터 대면 강의까지 충실히 프로그램이 잡혀 있습니다.

나리타의 나베다나 주판점
여기서 다시 잠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일본어의 복잡성 내지 조잡성입니다. 먼저 나베다나라는 한자는 鍋店라고 쓰는데 그냥 읽으면 냄비가게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 중에서도 고어로서 일반적인 일본인도 읽기 어려운 한자로 나베다나라고 읽습니다. 역으로 이걸 읽어내면 일본인에게도 사케 전문가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 양조장의 위치가 코자키(神崎)라고 하는데 저 한자는 칸사이 지역 등에서는 칸자키로 읽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국의 神崎의 지명을 가진 곳 - 대부분 칸자키로 읽힌다.
에도막부에서는 각 지역에 '나베자'(鍋座)라는 철기 제조권을 하사했는데 나리타가 있는 시모우사라는 지역에서 그 권리를 받았던 곳이 나베다나 주조의 전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노포를 그 당시에는 오타나(おたな)라고 불렀는데 이 나베자와 오타나를 합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코자키는 현재는 인구가 적은 마을로 분류되지만 역사적으로는 발효의 마을로 알려져 있어서 비단 사케뿐만 아니라 간장 등 발효에 관한 음식 들로 유명하며 이 지역의 미치노에키라는 국도 휴게소는 각종 발효제품을 판매하거나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토네가와라는 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운을 이용한 물류도 편리해 에도시대 때는 이 작은 지역에 사케 양조장도 7곳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코자키에 있는 나베다나 주조
나베다나 주조의 주력 브랜드는 바로 후도(不動)라는 브랜드입니다. 2004년에 판매가 시작된 브랜드로 어원은 불교의 8대 명왕의 하나인 부동명왕(不動明王)을 줄인 말입니다. 부동명왕은 일본어로는 오후도사마(お不動さま)라고 부릅니다. 나리타산 신쇼지의 본당에 바로 이 부동명왕이 있고 천년이 넘도록 큰 재앙 없이 참배객의 소원을 성취해 줬다고 해서 현재도 나리타산의 부동명왕(成田山のお不動さま)으로 유명해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창업 초기의 브랜드는 호라이산(蓬莱山)이었고, 2차 대전 후에는 진유(仁勇)라는 무여과제품을 메인으로 다소 묵직한 주질의 브랜드를 론칭해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후도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베다나 주조 코자키 양조장
현재는 후도와 진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토지를 초빙해서 양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1997년에 완전히 자사 직원만으로 생산가능한 체제를 만든 것이 회사 성장의 전환점이라고 합니다.
전국신주감평회, 와인글라스로 마시는 사케 어워드, 칸자케 콘테스트 등에서 매번 수상하는 등 오래된 역사와 함께 이뤄낸 새로운 도전들이 빛을 발하는 중입니다.
오랜 역사와 노하우가 빚어낸 부드러운 단맛과 여운이 깔끔한 섬세한 마무리가 특징이며 계절마다 오리가라미, 니고리자케, 나츠자케 등 한정주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나베다나 주조장의 시음회장 위에 진열된 후도와 진유
후도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추천하는 라인업은 바로 츠루시시보리(吊るししぼり) 쥰마이다이긴죠입니다. 인위적인 가압으로 짜내는 것이 아니라 천으로 된 술주머니에 술덧을 넣고 자연스럽게 한 방울씩 떨어지는 사케를 수작업으로 모아서 출시하는 버전입니다.
후도는 일반 주판점이나 시내 가게에서는 만나기가 어렵고 대부분 특약점 한정 판매만 하고 있습니다. 즉, 나리타에 들리실 때 우나기 덮밥과 신쇼지 견학하신 후 후도를 몇 병 구입하셨다가 저녁에 반주로 곁들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럼 후도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후도 츠루시시보리 야마다니시키 35% 세이마이 다이긴죠
기품 있는 맛과 향의 최고급 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효고현산 A지구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35%
알코올 도수 : 16%
양조알코올 첨가

* 후도 츠루시시보리 야마다니시키 35% 세이마이 쥰마이다이긴죠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향과 고급스러운 맛의 극치
주조호적미 : 효고현산 A지구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35%
알코올 도수 : 16%

* 후도 이치도히이레 쥰마이긴죠
쉽게 질리지 않으며 깔끔한 마무리를 중요시한 쥰마이긴죠
주조호적미 : 아키타산 사케코마치
정미비율 60%
알코올 도수 : 15%

* 후도 나츠긴죠 무로카나마 쥰마이다이긴죠
풍부한 긴죠향과 적절한 묵직함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쥰마이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아키타산 사케코마치
정미비율 50%
알코올 도수 : 15%
매년 5월 출시

* 후도 이치도히이레 쥰마이 쵸카라
여운이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인 카라구치의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미야마니시키
정미비율 65%
알코올 도수 : 15%

* 후도 미즈모토 쥰마이 나마겐슈
무로마치 시대의 양조방식의 나베다나 독자적인 제법으로 탄생한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국산미
정미비율 65%
알코올 도수 : 17%

제가 한국무역협회의 도움과 은헤를 받아 게재하기 시작한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덕분에 출판사와 협의가 잘 이루어져 금번 책으로서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저의 브런치와 블로그 등도 하기와 같이 링크를 올려드립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https://brunch.co.kr/@jemisama-sake
https://blog.naver.com/soju1sak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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