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3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8 시노미네 (篠峯, しのみね)

登録日:25-02-24 00:00  照会:615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8

시노미네 (篠峯, しのみね)
 - 치요 주조, 나라현 고세시
 - 쿠지라와 시노미네의 2개의 라인업
 - 양조장 인근의 카츠라기산의 옛지명이 시노미네
 - 탄보 라벨시리즈, 로쿠마루 시리즈, 코메 버라이어티 시리즈의 3가지 라인업 전개


오사카의 관문인 칸사이공항은 인공 섬으로 이루어진 공항인데 여기서 내륙으로 들어올 때 맞은편에 큰 산이 보입니다. 작은 산맥처럼 이코마산, 카츠라기산, 콘고산 등 남쪽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병풍처럼 느껴지는데 그 산을 넘어가면 바로 나라현입니다. 

나라현은 사케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며 분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라분지의 동쪽에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공원과 사케의 총본산으로 일컬어지는 미와신사 등이 있고 서쪽에는 나라현 1위 사케의 이름이기도 한 카제노모리가 있습니다. 카제노모리를 양조하는 유쵸 주조는 고세시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또 하나의 명주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약 카제노모리를 견학하러 가신다면 세트로 같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undefined
undefined
킨키지방 나라현 고세시

금번 소개해드릴 사케는 바로 시노미네입니다. 시노미네(篠峯)는 오사카와 경계를 이루는 산인 카츠라기산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한자를 풀면 시노는 작은 대나무인 조릿대를 뜻하고 미네는 봉우리를 뜻하는데 아마 이 산에 조릿대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시노미네를 양조하는 곳은 치요 주조라고 하는 곳으로 1873년에 카츠라기산의 산자락에 창업했습니다. 
이 일대를 옛 지명으로 쿠지라(櫛羅)라고 불렀는데 이 지명을 또 하나의 라인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즉, 치요 주조는 쿠지라와 시노미네 2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사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쌀을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1996년에 양조장 주위의 직접 야마다니시키를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신주감평회에서 9년 연속수상을 포함해서 16회 금상을 수상한 상당한 실력을 가진 양조장입니다.  

쿠지라
쿠지라

양조장이 있는 이 일대는 풍부한 복류수와 우수한 쌀 재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 땅, 물, 쌀, 모든 면에서 풍부한 이 쿠지라의 자연환경과 풍토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한 사케가 바로 쿠지라라는 라인업으로 1996년에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케에 있어서 최고의 쌀로 불리는 효고현의 특 A지구의 야마다니시키가 아니라, 모래 질로서 비료도 물도 다 빠져나가버리는 이 지역의 논에서 길러낸 야마다니시키로 이 지역의 퍼 올린 우물과 함께 정성스럽게 빚어냈습니다.  

쿠지라 시리즈는 50%의 정미비율의 쥰마이긴죠와 60%의 정미비율의 쥰마이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 나마자케와 열처리한 사케가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서두르지 말고 좋은 사케를 만들자는 콘셉트로 2000년도에 발매가 시작된 사케가 바로 시노미네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숙성해야만 좋은 사케가 아니라, 숙성해도 좋은 사케를 목표로 해서 만들었으며 지금은 숙성시키면 더욱 맛있어지는 사케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케의 숙성은 와인과 비교해 보면 온도대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양조장 내의 실온에서 빙온까지 있으며 드물게는 가혹한 온도에서 숙성되고 있는 고주도 있습니다. 숙성주로 빚기 위해서 주조호적미 중에서도 고전적인 품종을 고집해서 빚어내고 있습니다. 

오마치, 야마다니시키, 아이야마, 이세니시키, 핫탄 그리고 주조호적미는 아니지만 숙성을 거치면 더욱 맛이 살아나는 카메노오 등을 사용해서 빚어내고 있으며, 재배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에 제대로 숙성된 맛을 구현해 준다는 콘셉트로 양조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노미네는 나라현 쌀로만 빚어낸 탄보 라벨 시리즈, 60이라는 뜻의 로쿠마루 시리즈, 그리고 고전적인 품종을 고집한 코메 버라이어티 시리즈의 3가지 시리즈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노미네 탄보 라벨 시리즈
시노미네 탄보 라벨 시리즈

탄보 라벨 시리즈는 나라현의 계약 농가인 '이코마'씨가 재배한 쌀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마다니시키 품종은 파란색, 이세니시키 품종은 하얀색, 카메노오 품종은 녹색 라벨을 사용하고 있으며, 킨테츠 백화점 오리지널 상품으로 붉은색 라벨도 있습니다. 

로쿠마루 시리즈는 우라 시노미네 시리즈라고도 불립니다. 우라(裏)는 뒤라는 뜻으로 사케에 있어서는 한정판 또는 특별판 같은 느낌의 인상을 주는 사케인데 우라가산류처럼 오히려 우라가 더 유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시노미네 로쿠마루 시리즈
시노미네 로쿠마루 시리즈

로쿠마루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대부분 정미비율이 60%이며 긴죠급입니다. 통상적인 시노미네 라인보다도 긴죠향이 더 추가되었고 달콤함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사케입니다. '히로시마 핫탄 35고', '세토오마치', '야마다니시키', '오마치니시키' 등으로 빚어내고 있습니다. 

코메 버라이어티 시리즈는 오래된 품종을 고집해서 정미율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이세니시키, 아이야마는 66%의 정미비율로 야마다니시키는 77%의 정미비율로 키모토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세토오마치 품종은 66%의 정미비율로 야마하이 방식으로 빚어내며 쌀의 개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코메 버라이어티 시리즈
코메 버라이어티 시리즈

1873년 창업 이래 약 100년 가까이 양조장 이름과 같은 치요라는 브랜드로 사랑받아오다 1996년에 쿠지라를 발매하고, 2000년에 시노미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생산량이 적은 만큼 엄청난 장인의 손길이 들어있어 사케 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시노미네의 콘셉트는 양조장에서 출하된 뒤, 사케에 나타나는 맛의 변화되는 매력을 애주가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계절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나마자케를 비롯해서 숙성에 의한 감칠맛이 진해지는 사케, 아츠칸으로 마심으로써 더 맛있어지는 사케, 요리와의 페어링으로 매력이 늘어나는 사케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즐길 수 있는 라인업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대표적인 시노미네의 라인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노미네 린린 쥰마이긴죠 우스니고리 나마겐슈

잘 익은 포도처럼 달콤하고 싱싱한 향기가 특징이며 약간 산미도 있다. 
주조호적미 : 아카이와산 오마치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5%
쥰마이긴죠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9

* 시노미네 쥰마이 야마다니시키 쵸카라구치 무로카 나마자케

치요주조의 가장 인기 있는 사케로 잔잔하게 감도는 상쾌한 향과 깨끗한 단맛을 살짝 느낄 정도의 향기가 특징이다.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66%
알코올 도수 : 16%
쥰마이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10

* 시노미네 오마치 쥰마이다이긴죠 나카토리 나마 typeM 

병을 열 때부터 풍기는 향긋하고 프루티 한 향기가 압권이며, 매끄럽게 퍼져 나가는 농밀한 맛이 특징이다.
주조호적미 : 아카이와산 오마치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쥰마이다이긴죠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11

* 시노미네 Vert 카메노오 쥰마이 니고리자케 나마겐슈

온화한 느낌 속에 희미한 멜론이나 감귤 같은 향기가 인상적이며, 톡톡 터지는 프레쉬한 가스감과 진한맛이 특징이다. 
주조호적미 : 카메노오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5%
쥰마이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12

* 시노미네 Azur 야마다니시키 쥰마이긴죠 무로카 나마겐슈

야마다니시키를 사용한 사케답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달콤함과 상쾌한 향기가 특징이다.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5%
알코올 도수 : 15%
쥰마이긴죠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13

* 시노미네 Blanc 이세니시키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나마자케 

백포도를 연상시키는 신선한 향기와 흰 누룩에 의한 감귤을 연상시키는 신선한 신맛이 특징이다.
주조호적미 : 이세니시키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5%
쥰마이다이긴죠
나마자케
브런치 글 이미지 14
 

시노미네 역시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데 미니 출간회를 개최했던 구선이라는 이자카야를 추천드립니다. 시노미네와 마리아주가 좋은 음식도 페어링을 기가 막히게 잘해주며 사케를 정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인 듯합니다. 


*******************

제가 한국무역협회의 도움과 은헤를 받아 게재하기 시작한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덕분에 출판사와 협의가 잘 이루어져 금번 책으로서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다시한번 박강표 한국무역협회 동경지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최근 한국으로 귀임하신 것으로 압니다만 한국에서도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교보문고나 예스24, 알라딘에서 주문이 가능하오니 보다 더 깊이 있는 사케의 지식과 스토리에 접근하시려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브런치와 블로그 등도 하기와 같이 링크를 올려드립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618565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527322

https://brunch.co.kr/@jemisama-sake

https://blog.naver.com/soju1sake1





コメント


 


TOTAL 167 

NO 件名 会社名 日付 照会
공지 [니혼슈 칼럼 프롤로그] 소주韓잔 사케日잔-프롤로그 관리자 2022-11-01 21466
167 [니혼슈 칼럼 14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7 소가 페르 에피스 (Sogga père et fils) 니혼슈동호회 2025-04-16 112
166 [니혼슈 칼럼 14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6 보 (望, ぼう) 니혼슈동호회 2025-04-13 161
165 [니혼슈 칼럼 14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5 타카 (貴, たか) 니혼슈동호회 2025-04-09 202
164 [니혼슈 칼럼 14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4 아베칸 (阿部勘, あべかん) 니혼슈동호회 2025-03-26 216
163 [니혼슈 칼럼 14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3 야마산 (山三, やまさん) 니혼슈동호회 2025-03-19 369
162 [니혼슈 칼럼 14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2 만사쿠노하나 (まんさくの花, まんさくのはな) 니혼슈동호회 2025-03-14 446
161 [니혼슈 칼럼 14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1 모리시마 (森嶋, もりしま) 니혼슈동호회 2025-03-12 439
160 [니혼슈 칼럼 14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20 후도 (不動, ふどう) 니혼슈동호회 2025-03-07 669
159 [니혼슈 칼럼 13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9 세이텐 (盛典, せいてん) 니혼슈동호회 2025-02-27 601
158 [니혼슈 칼럼 13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8 시노미네 (篠峯, しのみね) 니혼슈동호회 2025-02-24 616
157 [니혼슈 칼럼 13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7 얀마 (山間, やんま) 니혼슈동호회 2025-02-20 572
156 [니혼슈 칼럼 13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6 사라 (彩来, さら) 니혼슈동호회 2025-02-13 893
155 [니혼슈 칼럼 13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5 후쿠쵸 (富久長, ふくちょう) 니혼슈동호회 2025-02-07 623
154 [니혼슈 칼럼 13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4 히란 (飛鸞, ひらん) 니혼슈동호회 2025-01-28 850
153 [니혼슈 칼럼 13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3 로만 (ロ万, ろまん) 니혼슈동호회 2025-01-22 1426
152 [니혼슈 칼럼 13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2 텐부 (天賦, てんぶ) 니혼슈동호회 2025-01-15 982
151 [니혼슈 칼럼 13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1 사사마사무네 (笹正宗, ささまさむね) 니혼슈동호회 2025-01-09 2975
150 [니혼슈 칼럼 13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10 미야칸바이 (宮寒梅, みやかんばい) 니혼슈동호회 2025-01-05 2396
149 [니혼슈 칼럼 12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9 오토코야마 (男山, おとこやま) 니혼슈동호회 2024-12-30 1677
148 [니혼슈 칼럼 12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8 에미시키 (笑四季, ぶんかじん) 니혼슈동호회 2024-12-25 1894
147 [니혼슈 칼럼 12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7 분카진 (文佳人, ぶんかじん) 니혼슈동호회 2024-12-21 2017
146 [니혼슈 칼럼 12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6 반슈잇콘 (播州一献, ばんしゅういっこん) 니혼슈동호회 2024-12-14 1757
145 [니혼슈 칼럼 12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5 토사시라기쿠 (土佐しらぎく, とさしらぎく) 니혼슈동호회 2024-12-07 1748
144 [니혼슈 칼럼 12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4 키쿠히메 (菊姫, きくひめ) 니혼슈동호회 2024-11-30 1817
143 [니혼슈 칼럼 12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3 잇파쿠스이세이 (一白水成, いっぱくすいせい) 니혼슈동호회 2024-11-24 1629
142 [니혼슈 칼럼 12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2 신라이 (神雷, しんらい) 니혼슈동호회 2024-11-20 1771
141 [니혼슈 칼럼 12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1 호하이 (豊盃, ほうはい) 니혼슈동호회 2024-11-15 1787
140 [니혼슈 칼럼 12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00 무라유 (村裕, むらゆう) 니혼슈동호회 2024-11-07 1846
139 [니혼슈 칼럼 11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99 히타카미 (日高見, ひたかみ) 니혼슈동호회 2024-10-31 1532
138 [니혼슈 칼럼 118회] 77-2 세토이치 카제가후이타라 (セトイチ, 風が吹いたら) 니혼슈동호회 2024-10-23 1403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