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20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2 토코 (東光, とうこう)

작성일:26-03-18 00:00  조회:19
소주韓잔 사케日잔 ‐ 182

토코 (東光, とうこう)

- 코지마 총본점,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
- 역사적인 '토코'와 2000년부터 특약점에 출시한 '레츠'의 두 가지 라인업 보유
- 요네자와 성의 동쪽의 해가 떠오르는 곳에 양조장에 위치해서 토코라 네이밍
- 1597년 창업하여 현재 24대 사장이 가업을 잇고 있는 13번째로 오래된 양조장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케는 존재감이나 영향력이나 구하기 힘든 정도를 따지면 역시 단연 쥬욘다이입니다. 아라마사 역시 이에 못지않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나 사케를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는 역시 쥬욘다이가 최고의 사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쥬욘다이는 야마가타현의 무라야마시에서 양조되고 있습니다만 야마가타현은 사케로 인기 많은 토호쿠(東北) 지방 중에서도 단연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야마가타현에는 타테노카와, 쿠도키죠즈, 데와자쿠라, 에이코후지, 슈호, 야마가타 마사무네, 죠키겐 등의 명주가 상당히 즐비합니다. 이 중 야마가타현의 남부에 위치하는 요네자와에도 명주가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만 그에 앞서 요네자와에 사케 이외에 아주 유명한 특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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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의 요네자와규 - 요네자와시 인용

기준에 따라 다르고 서로가 자기가 최고라 주장하지만 일본의 3대 와규는 고베규, 마츠자카규, 오미규입니다. 단 이 외에도 히다규, 사가규, 미야자키규 등은 서로 자신이 3대 와규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데 이 요네자와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만큼이나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데 암튼 요네자와규는 동일본에서는 단연 최고의 와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요네자와의 금일 소개드릴 사케는 바로 토코(東光)라는 사케입니다. 일반 슈퍼나 면세점에서도 간혹 보이기도 하며 최고급 사케의 반열에 든다고는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충분히 추천드릴 수 있을 만한 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토호쿠 지방은 사케의 중심이었으나 최근의 기후 온난화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기존의 사케 최고 명산지였던 효고현 등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의 명성에는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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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 - 홈페이지 인용

토코를 양조하는 곳은 코지마 총본점(소혼텐)으로 1597년에 창업한 상당한 노포입니다. 420년이 훌쩍 넘은 상당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양조장 중에서는 일본에서 13번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요네자와는 요네자와 성을 중심으로 한 성하마을이었는데 코지마 총본점은 요네자와 성에서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성에서 바라보면 일출이 떠오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즉 토코는 한자대로 하면 동쪽의 빛이라는 뜻이며 '요네자와의 동쪽에서 나오는 일출과 같은 청주'라는 의미를 담아 작명했다고 합니다. 

토코는 요네자와 분지의 논에서 바로 술을 빚는다는 점을 강하게 의식하며 양조하고 있습니다. 요네자와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오우산맥과 동해로 빠져나가는 모가미 강이라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수제로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로써 매우 높은 품질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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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쿠 지방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

전 세계적으로도 워낙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한겨울에 쌓인 눈이 녹아서 지하수로 흘러들어 가게됩니다. 이 우수하고 맑은 물이 최고의 쌀과 최고의 사케를 만드는 수준 높은 영양분이 됩니다. 

토코의 철학은 하늘과 땅의 은혜라 할 수 있는 쌀과 물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그 개성을 존중하는 양조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케는 자연의 은혜와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점에 대해서 존중하고 진지하게 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가치관과 문화를 비추는 거울이자 마치 요네자와라는 지역을 그린 한 장의 풍경화와 같은 그런 사케를 추구합니다. 이에 쌀, 물, 사람이 자라는 요네자와 지역과 역사를 깊이 이해함과 동시에 일본 식문화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양조장이 되고자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에 도전하는 양조장이 코지마 총본점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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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총본점 내부 - 홈페이지 인용

토코는 '와인잔으로 마시는 맛있는 사케 어워드'라는 품평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할 정도의 뛰어난 주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일식과 양식은 물론 디저트와도 궁합이 뛰어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모던한 사케도 아니어서 뜨겁게 마시거나 차갑게 마실 수 있는 깊은 맛을 가진 명주입니다. 

현재 코지마 총본점의 사장은 무려 2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코지마 켄이치로 씨로 2015년에 사장이 되었습니다. 2011년에 1월에 가업을 잇기 위해서 돌아왔습니다만 불과 두 달 만에 동일본 대지진을 맞으면서 갖은 고생과 고난을 극복해 온 산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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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총본점의 24대 사장, 코지마 켄이치로 씨 - 홈페이지 인용

에도 시대에 기근이 발생할 때마다 쌀 부족으로 금주령이 내려졌는데 ‘코지마 총본점’은 요네자와 번 우에스기 가문의 어용 양조장이었기 때문에 금주령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양조가 허용된 소수의 양조장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네자와 지역에 주류 업계 및 인명에 코지마가 많이 쓰이고 있어서 본가의 자부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코지마 총본점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조장 본관이 전통적인 쿠사비 공법(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건축되어 멋지기도 하지만, 볼거리가 풍부해 토호쿠 최대 규모의 양조 자료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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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총본점 전경 - 홈페이지 인용

토코가 권장하는 음용 온도는 11도인데 이는 우연히도 지하수 온도와 동일합니다. 태어난 그대로의 온도로 그 부드러움을 꼭 즐기기 원한다는 양조장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가게명으로 사케를 특정했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부가 양조 면허를 늘리자 양조장이 늘었고 그 결과 양조장에서 사케에 브랜드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니혼히비키’, ‘토코마사무네’, ‘치요츠루’, ‘토요’, ‘코메이와이’, ‘시라우메’ 등 다양한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이 브랜드들이 20세기 초반, 주류 가격이 통제되기 시작하면서 통합을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토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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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 지자케미에 인용

그리고 또 하나의 브랜드인 레츠(洌)가 있습니다만 이는 2000년도에 탄생한 특약점 전용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아키타의 NEXT5, 미야기의 DATE7과 같이 야마가타에도 '야마카와 미츠오'(山川光男) 프로젝트가 있는데 토코도 이 멤버 중 한 곳입니다. 山川光男의 光는 토코에서 따온 것입니다. 참고로 야마카와 미츠오는 총 4곳인데 토코를 비롯해서 타테노카와, 야마가타 마사무네, 우요 오토코야마입니다. 
 

그럼 토코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토코 쥰마이다이긴죠 후쿠로츠리 쥬하치 
쥰마이다이긴죠용으로 개발된 야마가타 현산 양조용 쌀 ‘유키메가미’를 18%까지 정미하고 술주머니에 걸어 인위적인 가압없이 자연의 힘으로 떨어진 술방울만을 모은 궁극의 사케
눈녹은 물처럼 투명한 맛과 섬세한 풍미 그리고 실크 같은 맛을 즐길수 있는 일품
IWC(International Wine Challenge) 2024 쥰마이다이긴죠 최고상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2
알코올 도수 : 15%
정미비율 : 18%
주조호적미 : 유키메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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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 쥰마이다이긴죠 유키메가미
고급스럽고 투명감이 있는 맛으로 가벼운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최고의 사케
와인글라스로 마시는 니혼슈 어워드 2020 금상 수상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2
알코올 도수 : 16%
정미비율 : 45%
주조호적미 : 유키메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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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 쥰마이다이긴죠 야마다니시키
풍부한 맛과 균형 잡힌 야마다니시키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정통 스타일의 사케
익은 바나나를 연상시키는 과일감이 있으면서도 야마다니시키 특유의 다양한 감칠맛이 특징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0
알코올 도수 : 16%
정미비율 : 45%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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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 쥰마이다이긴죠 히다리키키
히다리키키(왼손잡이)는 에도시대때 술을 마시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어로 과일 같은 화려한 향과 질리지 않는 가벼운 맛이 특징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0
알코올 도수 : 15%
정미비율 : 50%
주조호적미 : 데와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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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 카라구치 쥰마이다이긴죠
크리스탈처럼 투명감이 넘치는 드라이한 사케로 싱싱한 멜론과 호박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향이 입 안에 퍼지며 드라이하면서도 깔끔한 피니시가 특징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6
알코올 도수 : 15%
정미비율 : 50%
주조호적미 : 데와키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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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 쥰마이다이긴죠 후쿠로츠리
쌀로 만든 술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과일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며 마치 익은 과일을 베어먹는 듯한 선명한 인상이 특징으로 인위적인 가압없이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사케만 담아낸 궁극의 명주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니혼슈도 : +6
알코올 도수 : 16%
정미비율 : 35%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image.png
 


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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