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3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33 무츠핫센 (陸奥八仙, むつはっせん)

登録日:23-05-24 10:37  照会:4,033
소주韓잔 사케日잔 ‐ 33

무츠핫센 (陸奥八仙, むつはっせん)

 -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青森県 八戸市)
 -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의 클래식한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 모던한 무츠 핫센(陸奥八仙)
 - 2021년 세계 양조장 랭킹 1위
 - 아오모리현(青森県) 구, 남부번(南部藩)지역의 명주


금번에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와서 아오모리현(青森県)의 명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번 덴슈(田酒)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오모리현(青森県)은 츠가루(津軽) 지방과 남부(南部) 지방이 나뉘는데, 실제 현지에 가보면 전혀 서로 다른 지역의 느낌이다.  

덴슈(田酒)가 츠가루(津軽)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라면, 이번에는 남부(南部) 지역을 대표하는 술인 무츠핫센(陸奥八仙)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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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츠핫센 - 홈페이지 인용

참고로, 지금의 행정적으로는 아오모리현(青森県)과 이와테현(岩手県)으로 나뉘어 있지만 옛 행정구역으로 보면 같은 남부(南部) 지방에 남부비진(南部美人)이라는 주옥같은 명주가 따로 있긴 한데, 오늘은 무츠핫센(陸奥八仙)에 대해서만 기술하기로 한다.

참고로, 남부(南部)라는 이름은 방향을 나타내는 남쪽이라는 의미가 아닌, 남부번(南部藩)이라는 옛 행정지명과 번주(藩主)에 기인함을 다시 한번 언급한다. 방향으로 일본에서 완전 북쪽이라 다소 혼동이 있을 수 있을 것이기에 미리 말씀드리는 바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부(南部)라는 지역에 이치노헤(一戸)부터 쿠노헤(九戸)까지 순서적으로 지명이 있는데, 현재 4에 해당하는 욘노헤(四戸)만 없고, 이 중 이치노헤(一戸), 니노헤(二戸), 쿠노헤(九戸)는 이와테현(岩手県)에 속해 있고, 산노헤(三戸), 고노헤(五戸), 로쿠노헤(六戸), 시치노헤(七戸), 하치노헤(八戸)는 아오모리현(青森県) 소속이다.

이 중 가장 번화한 곳이 하치노헤(八戸)이고, 여기에는 신칸센 역도 있고, 가장 도시화가 빨리 이루어졌으며, 금번 다룰 무츠핫센(陸奥八仙)의 양조장인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도 여기에 있다.

참고로, 무츠(陸奥)는 옛 지명으로 광의의 의미로는 지금의 토호쿠 지방(東北地方)의 북쪽과 동쪽을 이르는 말이었다. 아오모리현(青森県), 이와테현(岩手県), 미야기현(宮城県), 후쿠시마현(福島県)이 여기에 해당되며, 아주 상당히 넓은 지역이었다. 그리고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다시 세분화되는데, 이때의 무츠(陸奥)는 아오모리현(青森県) 만을 이르는 협의의 의미로 쓰이게 된다.

무츠핫센(陸奥八仙)을 만드는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는 1775년에 창업했으며, 창업주는 코마이 쇼자부로(駒井 庄三郎)인데, 현재는 8대째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대대로 같은 이름을 이어받는 습명(襲名)을 쓰고 있어, 현재의 8대 사장의 이름도 코마이 쇼자부로(駒井 庄三郎)다.

무츠핫센(陸奥八仙)의 브랜드의 유래는 중국의 8명의 술 마시는 선인(仙人)이 나오는 고사(故事)인 취팔선(酔八仙)에서 따왔다고 한다.

즉, 선인(仙人)의 경지에서 이 술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지역명의 무츠(陸奥)와 8명의 선인을 넣어서 무츠핫센(陸奥八仙)이라고 네이밍 했다고 한다.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의 창업 당시의 브랜드는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였고,
현지 어촌마을에서 드라이한 카라구치(辛口)로 바닷가의 거친 남자들에게 상당히 사랑받아온 술이었다.

이 와중에 9대째에 해당하는 코마이 히데유키(駒井 秀介)와 코마이 노부유키(駒井 伸介) 형제가 론칭한 무츠핫센(陸奥八仙)이 대박을 터뜨린다.

마실 때의 부드러운 첫 감촉과 신선한 스위트함, 깔끔한 뒷맛까지 전국의 각 지방 니혼슈(日本酒)인 지자케(地酒) 팬들을 매료시켰다.

즉, 현재의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의 라인업은 크게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와 무츠핫센(陸奥八仙) 2가지로 나뉘는데, 아주 쉽게 말하면, 클래식한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는 드라이한 카라구치(辛口)의 남자의 술(男酒)이고, 모던한 무츠 핫센(陸奥八仙)은 스위트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술(女酒)이다.  

일본에서는 오니코로시(鬼殺し), 마사무네(正宗)처럼 오토코야마(男山)도 전국에 상당히 널리 퍼진 브랜드다.

일반적인 감각으로는 오리지널 즉 원조집이 아무런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그대로 쓰며, 후속작이나, 아류작 또는 강한 브랜드 네이밍 파워를 가져오려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브랜드들은 해당 브랜드 앞에 반드시 자신들의 수식어를 붙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것이 다시 무츠 핫센(陸奥八仙)의 개발로 이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짐작도 감히 해본다.

참고로, 일본에서 오토코야마(男山)라고만 하면, 미국에서 상당히 히트를 친 니혼슈(日本酒)인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카와시(旭川市) 오토코야마(男山)다.

하치노헤 주조(八戸酒造)의 니혼슈(日本酒)를 접하는 의미에서도 찾아갈 가치가 있으나,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양조장의 벽돌건물, 흙으로 만든 창고, 그리고 목조로 지어진 점포 겸 거주시설도 국가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하치노헤시(八戸市)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무츠 핫센(陸奥八仙) 및 무츠 오토코야마(陸奥男山) 모두, 아오모리현(青森県)의 쌀과 물과 효모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지역에서는 당연히 인기가 있음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컴페티션(COMPETITION)에서 상을 휩쓸고 있고,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양조장랭킹(世界酒蔵ランキング)에서 1위에 올라 전국적 아니 세계적으로 최근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어지러운 속세에서 잠시 힘겨운 일들을 잊고, 무츠핫센(陸奥八仙)으로 술의 신선이 잠시 되어봄은 어떨지 감히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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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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