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4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45 아이유 (愛友, あいゆう)

登録日:23-08-17 20:05  照会:4,277
소주韓잔 사케日잔 ‐ 45

아이유 (愛友, あいゆう)

 - 이바라키현 이타코시 (茨城県 潮来市)
 - 토고쿠 산샤(東国三社)중 하나인 카시마 진쟈(鹿島神社)의 오미키(御神酒) 양조장
 -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船)와 창포(あやめ)의 정취가 남은 이타코(潮来)의 유일한 양조장
 - 술을 사랑(愛)하는 친구(友)로부터 사랑받고자 지은 이름, 아이유(愛友)


초일류 브랜드는 아니나, 본의 아니게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버린(?) 니혼슈(日本酒)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다름 아닌, 이 브랜드를 말하면 다들 떠올릴 것이 K-POP의 대세 솔로 여가수, 아이유를 떠올리겠지만, 이미 200년도 지난 노포(老舗)에서 만들어 내는 한자의 의미도 참 이쁜 아이유(愛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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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사랑받고자 이름 지었다는 아이유(愛友), 사실은 그 네이밍 안에는 여러 역사와 의미와 스토리가 깃들여져 있다.

이 술은 이바라키현(茨城県) 이타코시(潮来市)에서 생산되는 술로서,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에서 양조한다.

과거에는 이곳에 여러 양조장이 있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이타코시(潮来市)에서 유일하게 남은 양조장이다.

이타코시(潮来市)는 스이고(水郷)라고 해서, 쉽게 말하면 물의 마을이다.

스이고(水郷)의 일본에서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물가의 마을, 2) 하천, 호수, 늪이 많은 경승지(景勝地), 3) 이바라키현(茨城県)과 치바현(千葉県)에 걸친 토네가와(利根川) 유역과 카스미가우라(霞ヶ浦) 일대의 저습지대
 
전국을 다녀보면 여러 스이고(水郷)가 있는데, 관광으로도 도움 될 겸,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스이고 산토(水郷三都)라고 해서 치바현 카토리시 (千葉県 香取市), 이바라키현 이타코시 (茨城県 潮来市), 이바라키현 카시마시 (茨城県 鹿嶋市)의 상기 사전적 의미의 3번 항에 해당되는 지역을 말한다.

이곳이 최근에 일본 내에서도  토고쿠 산샤(東国三社, とうごくさんしゃ)라고 해서, 카시마 진구(鹿島神宮), 카토리 진구(香取神宮), 이키스 진쟈(息栖神社)가 최근 파워 스폿으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교토(京都) 옆의 시가현(滋賀県)의 오미하치만(近江八幡), 기후현(岐阜県)의 오가키(大垣),  오카야마현(岡山県)의 쿠라시키(倉敷), 후쿠오카현(福岡県)의 야나가와(柳川)가 아주 유명한 스이고(水郷)에 해당된다.

다행히 필자가 모두 다녀왔고, 모두가 하나같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이 되는 장소다.

모두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매력이 있기에, 알아놓으면 직접 찾아가든, 소개를 하든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그럼 이번에 소개할 이 이타코(潮来)의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의 아이유(愛友)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 아이유 주조(愛友酒造)는 에도시대(江戸時代) 때부터 코토모(糀友, こうとも)라는 옥호(屋号)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했던 누룩을 만들어 팔던 집이었다.

이 누룩을 제조하던 기술을 바탕으로, 1804년에 카네히라 츠네시치(兼平 常七)가 창업을 했다.

현재는 8대째 당주(当主)인 카네히라 리카코 (兼平 理香子)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참고로, 현 대표는 여성이고, 그 앞의 7대째 당주도 여성이었다.

창업 시의 샤제(社是, しゃぜ) 즉, 요즘말로 창업이념 또는 슬로건을 '시카이 미나 쿄다이(四海皆兄弟)'라고 지었는데, 그 뜻은 논어에서 나온 '시카이 케이테이(四海兄弟)'의 고사성어에서 인용한 것으로 인종, 국적, 민족을 불문하고, 형제처럼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아이유 주조(愛友酒造)는 보다 좋은 술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각종 감평회(鑑評会)나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 콩쿠르(concours)에 참가하고 있다.

2003~2004년 몽드 셀렉션 금상수상, 2006~2009년 몽드 셀렉션 최고금상 수상, 2006년 전국주류 콩쿠르 신개발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IWC, 각종 지자체, 단체 등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는 등 수상경력만 보더라도 그 족적이 화려하다.

한국인으로서 여기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의 가장 큰 장점과 매력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어필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하다.

그리고, 견학이 영업시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예약도 필요 없이 언제든 가능한 데다, 게다가 연중무휴다.

물론 단체의 경우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규모의 견학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잠시 뒷얘기를 하자면, 술을 만드는 토지(杜氏)인 오바야시(尾林) 상은 술을 제조하는 민감한 시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가능하면 제조장 내에는 보다 완벽한 술을 만들기 위해서 일반인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장인의 바램도 있다고 하나, 카네히라 리카코(兼平 理香子) 사장의 뜻이 완강해 손님의 니즈를 더 우선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SNS나 최근의 트렌드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사진 촬영이나, 방문이나, 외국인에 대해서 아주 관대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인의 주 관문인 나리타(成田空港) 공항에서 아주 가깝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으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렌터카나 누군가의 차량에 의해서 이동이 가능하다면, 입국한 당일 또는 출국 시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관광이 가능하다.

차로 나리타 IC에서, 이타코 IC 이용으로 거리는 약 40킬로에 시간은 30분이면 갈 수 있다.

도착해서 약 30~40분 정도면 니혼슈 양조장 견학이 가능하고 시음까지 가능하다는 건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에는 약 125개의 탱크가 있고, 200년 이상 지난 니혼슈도 존재하고 있으며, 병내 숙성(瓶内熟成)이라는 방법으로 저장하는 것도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의 큰 특징이다.

200년이 넘은 양조장이니,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저 125개의 탱크를 다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토지(杜氏)인 오바야시(尾林) 상과 그리고 사장 카네히라(兼平) 상과 직원 1명이 더 붙어서 불과 3명의 인원이 양조에 임하고 있기에, 많은 양을 제조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에, 정미도 직접 하지 않고, 위탁을 하고 있으며, 4000 고쿠(石)까지 양조가 가능하지만, 현재는 400 고쿠(石)만 양조한다고 한다.

11월에 양조가 시작되면 와서 진심으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토지(杜氏)인 오바야시(尾林)상이 필자가 어려워하는 양조과정의 일부를 자필로 설명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에서는 주조량의 절반을 특정명칭주(特定名称酒)로 주조해서, 감평회 등에 출품하고, 양조장 내 매장에 진열한다.

나머지 절반은 신사(神社)의 오미키(御神酒)나 관혼상제(冠婚葬祭)에서 사용되는 보통주(普通酒)로 만들고 있다.

참고로 오미키(御神酒)라 함은 신도(神道)라는 종교에 있어서 신에게 바치는 니혼슈(日本酒) 공물(供物)을 말한다.

신들과 소통하고 이듬해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오미키(御神酒)를 바치기도 하고, 마시기도 한다.

참고로, 상기 기술한 토고쿠 산샤(東国三社) 중 하나인 카시마 진구(鹿島神宮)의 오미키(御神酒)를 만드는 곳이 바로 이곳 아이유 주조(愛友酒造)다.


간단하게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의 라인업을 하기와 같이 소개한다.

아이유【愛友】: 플래그쉽 브랜드

토모시치【友七】: 아이유 주조(愛友酒造) 2대째부터 명명한 혼죠조(本醸造)

토모쥬【友寿】: 아이유 주조(愛友酒造) 3대째부터 명명한 쥰마이 긴죠(純米吟醸)

하치다이메 카네히라 혼케【八代目兼平本家】: 단 한 번 열처리한 긴죠(吟醸)의 프루티 한 향이 특징인 현 8대째 당주를 표현한 니혼슈

카미노이케【神の池】: 카시마 진구(鹿島神宮) 입구의 손과 입을 정화시키는 미타라시 이케(御手洗池)의 물로 빚은 사케

카시마 카미노미치【鹿嶋 神の道】: 아야메 호타루노 사토(あやめ蛍の里)라는 마을의 용수를 이용한 무농약 쌀로 빚은 술

와레와 카츠【我は勝つ】: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 축구팀과의 컬래버레이션 술

이치가츠 츠이다치 아이유 하츠시보리【一月一日あいゆう初しぼり】: 1월 1일 양력 설날에 짜낸 술

이타코 바야시【いたこ囃子】: 6~8월 계절 한정주

히야오로시【ひやおろし】: 가을 한정주

상기 이외에도, 아야메노 사토【あやめの里】,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舟】, 이타코【潮来】, 보쿠덴【卜伝】, 유메노 시즈쿠【夢のしずく】, 호타루노 시즈쿠【ほたるの雫】등이 있다.

그리고 여기 이타코(潮来)라 하면 일본인이라면 금방 떠올리는 것이 있다.
바로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舟)다.

쉽게 말하면, 신부가 시집을 가는데, 배를 타고 시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이야 수로나, 각종 육로가 정비가 되었지만 1950년 정도만 해도, 배를 타지 않고서는 이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 지역은 스이고(水郷)라는 이름에 걸맞게 배를 이용한 이동이 메인이었던 것이다.
신부와 혼수품의 이동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어려웠다.

이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船)가 일본 내에서 유명해진 것은 1956년 '신부모집중(花嫁募集中)'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모집공고를 올린 것과, 엔카(演歌) 가수 하나무라 키쿠에(花村 菊江)의 이타코 하나요메상(潮来花嫁さん)이라는 노래가 대히트를 치게 되면서다.

최근에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이 지역으로 가는데 문제가 없기에, 예전의 정취는 사라져 버렸지만, 1985년에 열린 이바라키현(茨城県)의 츠쿠바 국제과학기술박람회(つくば国際科学技術博覧会)때 이 이벤트를 부활시킨 것을 계기로 창포(あやめ)가 피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실제 신부를 모집해서 추첨으로 이벤트로 진행한다.


그리고, 아이유 주조(愛友酒造)의 양조장 바로 입구에는 카마쿠라 막부(鎌倉幕府)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 頼朝)가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며 카시마 진구(鹿島神宮)에서 사용한 벼루를 모시고 있는 스즈리노미야 신사(硯宮神社)가 있다.

이제 나리타 공항을 이용할 때 의외로 시간이 남으면 가치 있게 시간을 메울 수 있는 곳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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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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