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3 쥬욘다이 (十四代、じゅうよんだい)

登録日:23-01-18 13:37  照会:3,270
소주韓잔 사케日잔 ‐ 13

쥬욘다이 (十四代, じゅうよんだい)


 - 야마가타현 무라야마시 (山形県 村山市)

 - 부동의 최정상급 니혼슈 

 - 쥬욘다이의 산파, 샤라쿠(寫楽)

 - 가격면에서는 가장 비싼 니혼슈 브랜드


드디어 최고급 사케의 등장이다. 

사케 칼럼을 쓰면서, 정말 많이 언급되면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주옥 같은 사케가 있다. 
이 사케를 설명하지 않으면, 향후 칼럼의 진행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다루고자 한다. 
다소 내용이 길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니혼슈이니, 양해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사케칼럼을 쓰면서 가장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에너지를 쏟은 편인 듯 하다. 
그만큼 내용도 길고,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언제든지 다시 볼수 있는 보존판 내지는 사전의 느낌으로 이해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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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야마가타현(山形県)의 명주이자, 일본의 사케의 최고봉, 타카기 주조(高木酒造)의 쥬욘다이(十四代)가 그 주인공이다.

이 사케를 다루고자 여러 정보를 취합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쥬욘다이(十四代)라는 브랜드는 창업해서 1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뜻으로, 현재의 실질적인 사장은 15대째에 해당되는 타가기 아키츠나(高木顕統)인데, 그 브랜드의 주인공인 14대째 당주(当主)인 타가기 타츠고로(高木辰五郎)씨가 2022년 3월 2일, 84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1988년 야마가타현(山形県) 의회 보선에 나가, 처음 당선되어, 1995년까지 2기 동안 의원활동도 했었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다보니, 부고가 메이져 신문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최근 일본 사케의 트렌드는 향이 진하면서, 스위트 한 맛(芳醇旨口)이다. 이 트렌드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술이 바로 이 쥬욘다이(十四代)다. 

기존엔 지자케(地酒) 붐을 일으킨 니가타(新潟)의 술로 대변되는 단아하고 깨끗하며, 드라이한 맛(淡麗辛口)이 주류였다. 

이에 쿠보타(久保田), 핫카이산(八海山) 같은 전통 명주들은 최근의 트렌드에 맞지않아, 다소 맛이 떨어진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타카기 주조(高木酒造) 15대째 당주(当主) 인 타카기 아키츠나(高木顕統)씨는 도쿄 농업대학 농학부 양조 학과를 졸업 후, 도쿄 대형 백화점인 신쥬쿠 퀸즈 이세탄(新宿クイーンズ伊勢丹)에서 근무해오다, 타카기 주조(高木酒造)의 양조 책임자(杜氏)가 고령으로 은퇴함에 따라 1993년에 양조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돌아오기 직전, 타카기 아키츠나(高木顕統)가 후쿠시마현(福島県)의 히가시야마 주조(東山酒造)의 샤라쿠(寫楽)를 마시게 되었는데, 기존의 사케와 달리, 향이 짙고, 스위트한 새로운 맛에 충격을 받고는 쥬욘다이(十四代)의 맛의 컨셉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현재는 전무이사 겸 양조책임자(杜氏), 경영자로서의 감각까지 갖춘 젊은 천재로 불리고 있다. 

이 타카기 아키츠나(高木顕統)가 런칭한 쥬욘다이(十四代)가 나타나자 마자, 일약 초대형 인기 브랜드가 되었고, 현재에도 그 명성을 잃지 않고 있으며, 누구나가 동경하는 최고의 명주로서 자리잡았다.

참고로, 상기의 히가시야마 주조(東山酒造)의 샤라쿠(寫楽)는 2005년에 폐업을 했고, 분가(分家)에 해당하는 같은 후쿠시마현(福島県)의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가 그 상표를 이어받아서 새로운 샤라쿠(寫楽)를 빚어내고 있다. 

지금의 쥬욘다이(十四代)를 발매하기 이전에는 아사히타카(朝日鷹)라는 브랜드를 메인으로 하고 있었고, 쥬욘다이(十四代)라는 브랜드는 고주(古酒)에 붙이던 이름이었는데, 맛의 컨셉을 기존 단아하고 드라이한 맛(淡麗辛口)에서 향이 진하고 스위트한 맛(芳醇旨口)으로 전격적으로 바꾸고는 쥬욘다이(十四代)를 전면에 내세워서 양조하기 시작했다. 

기존 방식을 버린 이런 술 제조가 그 당시엔 신선했는지, 어느 사진가가 밀착 취재해서 사진집을 냈는데, 그 또한 유명세에 불을 붙여 전국의 이자카야(선술집, 居酒屋) 에서는 '쥬욘다이(十四代) 있습니다'라는 벽보를 일부러 붙일 정도로 크게 히트쳤다. 

다카기 주조(高木酒造)가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고, 정보가 제약적으로 제공되다보니, 니혼슈(日本酒)팬들 사이에서는 점점 더 인기가 많아져서, '환상의 사케'로 인식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금번 자료를 찾는데도 홈페이지도 실제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아서 정보입수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참고로, 1884년 코치현(高知県)에서 창업해서, 토요노우메(豊能梅, とよのうめ)라는 브랜드로 6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이름이 같은 타카기 주조(高木酒造)도 따로 있다. 

최근의 제조방식인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양조장이 직접 만들고, 컨셉이나 주질(酒質)의 설계부터 브랜딩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과, 신선하고 임팩트 강한 무여과 생원주(無濾過生原酒)라는 장르도 쥬욘다이가 그 트렌드를 만들었다. 

좋은 쌀과 좋은 노하우라고 해서 적당히 대충 만드는게 아닌, 철저히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쥬욘다이(十四代)는 국내외의 술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아 이소지만(磯自慢), 히로키(飛露喜), 지콘(而今) 등과 함께, 최고로 구하기 어려운 니혼슈(日本酒)의 대명사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런 의미에서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상징하는 명주인 동시에 니혼슈의 주질(酒質), 양조,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연 개척한 개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쥬욘다이(十四代)를 다룸에 있어서 특별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를 직접 개발 육성하는 것인데, 사케미라이(酒未来), 타츠노오토시고(龍の落とし子), 우슈호마레(羽州誉) 등이 그 주인공이다. 

쥬욘다이의 라인업에는 이 자체 개발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 술이 있고, 또 대중적인 야마다니시키(山田錦)도 있다. 

타카기 주조의 창업연도는 전국시대(戦国時代)의 가장 마지막 스토리에 해당하는 도쿠가와(徳川) 가문이 도요토미(豊臣) 가문을 멸망시킨 '오사카 여름의 진' (大坂夏の陣)의 1615년이다. 

양조장의 위치는 최고의 앵두 품종인 사토니시키(佐藤錦)로 유명한 야마가타현(山形県) 무라야마시(村山市)다. 

창업 당시, 현재의 무라야마시(村山市)를 포함해 이 인근 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우슈(羽州)의 도자와 성주(戸澤 城主)가 다카기(高木) 가문에, 니혼슈 브랜드 아사히타카(朝日鷹)와, 소주 브랜드 오니카부토(鬼兜)의 양조 허가를 주었다고 한다. 


쥬욘다이의 라벨의 '十四代'라는 글자 부분은 금박(金箔) 등 박지(箔紙)를 입혀 만들어져 있다. 

니혼슈를 보관할 때,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어둡고 차가운 장소에 보관하게 되는데, 이때 다른 니혼슈(日本酒)와 구별이 되게끔 눈에 잘 띄게 하려는 것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최고의 명주이면서, 쥬욘다이 혼마루(本丸)를 필두로 한, 의외로 저렴한 가성비에도 깜짝 놀라게 된다. 


옥션사이트나 중고품 매매사이트에서 니혼슈(日本酒)라고 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니혼슈가 쥬욘다이인데, 주조되고 최소한 2개월 이내에 마셔달라는게, 타카기 주조(高木酒造)의 기본 컨셉으로, 최대한 전매(転売) 즉, 재판매를 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냥 마시기엔 유통가격이 비싼데다 판매시 큰돈을 벌 수 있으니, 보관했다가 시장상황을 봐서 재판매를 하는데, 대부분 보관상태가 엉망이고, 주조장에서 추천하는 상미기한(賞味期限)을 넘긴 경우가 많아서 맛이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조장인 타카기 주조 입장에서는 인기가 많다하더라도, 절대 출고가를 올리지 않고,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과 의도와는 다르게, 시중에 맛이 없다는 평가가 도는 것은 당연히 싫을 것이다. 

쥬욘다이를 출고가로 입수하게 된다면, 로또를 맞은 것과 같다는 걸 하기 라인업의 가격을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여러 사이트 중, 하나의 사이트를 예를 들었는데, 대부분 시세는 비슷하다. 

그리고 15,800엔으로 엄청나게 저렴한(?) 쥬욘다이가 올라와 있어서, 가짜인가 해서 봤더니, 진품은 맞는데, 술을 다 마시고 남은 쥬욘다이 쥰마이 다이긴죠 류센 (十四代 純米大吟醸 龍泉)의 빈 용기의 가격이었다.

양조장에서의 정가가 15,000엔이었으니, 빈 용기가 더 비싼 셈이다.

빈병만으로도 특A급 사케의 가격을 넘어버리니 쥬욘다이는 실로 엄청난 사케임은 틀림 없는 듯하다. 

참고로, 쥬욘다이(十四代)는 상표등록시 원래는 등록이 될수 없는 브랜드였다. 우리말로 '14대'라는 쥬욘다이는 특정의미가 없는 일반명사이고, 숫자를 사용했기에 타 브랜드와 혼동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는 十三代、十四代、十五代、十六代의 4개를 신청했다고 한다. 나머지 3개는 상기의 이유로 각하되었는데, 쥬욘다이만 통과가 되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담당자가 숫자가 아닌 토시요(としよ), 토시히로 (としひろ) 와 같은 인명으로 이해하고, 허가를 내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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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욘다이의 개별 라인업에 대한 자료도 준비했으나, 본 사이트의 편집기능상 구현하기 어려워 게재되지 못했사오니, 하기의 브런치 사이트를 참고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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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홈페이지의 편집 제약상 사진 편집이나, 인용사진 표현이나 본문의 편집 방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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