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1 아라마사 (新政, あらまさ)

작성일:22-11-07 18:00  조회:4,002
소주韓잔 사케日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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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사 (新政, あらまさ)​

칼럼을 쓰면서 가장 먼저 언급해야할 사케 즉 니혼슈(日本酒)가 있다.
모든 니혼슈 랭킹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하는 아라마사(新政)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니혼슈를 언급하면서 이 브랜드를 모르면, 일단 니혼슈 문외한이 될것이기에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할 브랜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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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라마사(新政)의 유명 사케 랭킹 사이트에서의 현재 위치를 소개해 본다. 
사케노와(さけのわ) 전국 1위, 사케타임(SAKE TIMES) 전국 4위, 니혼슈모노가타리(日本酒物語) 전국14위...
필자가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사이트가 사케노와(さけのわ)와 사케타임(SAKE TIMES)이다. 
소비자가 직접 맛을 보고 직접 평가하는 아주 객관적이며, 공정한 사이트인데, 이에 반해 니혼슈모노가타리(日本酒物語)는 술판매자가 술을 팔기위해 랭킹을 매기는 사이트로, 이른바 돈이 되지 않고, 팔수 없는 사케는 올리지도 않는다. ​
그 유명한 지콘(而今), 하나아비(花陽浴)는 아예 랭킹 자체에 없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다시 돌아보면, 신뢰할 만한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아라마사(新政)는 환상의 술이라 칭할만 하다. 
아라마사(新政)의 양조장인 아라마사 주조(新政酒造)는 한국인에게는 이병헌의 아이리스 영화판으로 유명한 아키타현(秋田県)의 아키타시(秋田市)에 위치하고 있다. 
1852년 창업했고, '협회6호' 효모의 발상지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이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No.6'시리즈가 최고 인기인데, 하기에 자세히 기술하겠다. 
창업 당시에는 초대 사장인 사토 우헤에(佐藤 卯兵衛)의 이름을 따서 우헤에노 사케(うへえの酒)라는 이름으로 발매해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메이지 정부(明治政府)의 사이고 다카모리(西郷 隆盛)가 대강령으로 내건 '신정후덕(新政厚徳,しんせいこうとく)' 즉, 두꺼운 덕으로 새로운 정치를 이룬다 <厚き得をもって新しい政(まつりごと)をなす>는 발안(発案)을 인용해, 4대째인 사토 사키치(佐藤 佐吉) 재임시절, 新政로 짧게 명명하고, '신세이'라는 음읽기가 아닌, '아라마사'라는 훈 읽기로 이름을 정했다. 한때는 저가 판매에 의해 재정이 악화되었는데, 현재 8대째 사장인 사토 유스케(佐藤 祐輔)가 도쿄대학(東京大学) 졸업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은 후, '협회6호' 효모와 아키타현(秋田県) 쌀로만 만드는 고급노선으로 전환하면서, 현지 지역보다 도쿄 등의 판로가 상당히 넓어지게 되었고, 이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토 유스케 사장(佐藤 祐輔)​의 철학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철학은 아키타(秋田)의 쌀과 물을 쓰고, 매일 기술향상에 매진하며, 물을 섞는 가수(加水)를 하지 않고, 의무기재사항이 아니라서 굳이 지킬 필요가 없는 양조용 산류(醸造用酸類), 효소제(酵素剤), 무기염류(無機塩類) 등의 첨가물 사용을 하지 않으며, 사케의 순수성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술의 제조에 있어서는 천연 유산균을 쓰는 키모토(生酛) 방식을 고집하며, '협회6호' 효모를 사용한다는게 가장 큰 핵심이다. 또 삼나무 나무판(杉板)을 이용해서 만든 나무 술통(木桶)의 제조도 적극 힘쓰고 있다. 자연 소재인 나무 술통은 아무리 씼어도 표면의 작은 구멍이나, 틈에 미생물이 계속 남아 있기에, 자연의 생명을 최대한 살리는 양조(醸造)는 나무 술통(木桶)을 이용해서야 비로소 완결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쌀 재배에 있어서도 절대 농약이나 과학비료는 쓰지않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현지 지역과의 유대 및 쌀의 순수함을 절대적으로 추구한다. 
이런 확고한 철학과 신념하에 만들어진 아라마사(新政)는 1940년, 1941년에 2년 연속으로 전국신주감평회(全国新酒鑑評会)에서 전국1등을 달성을 하는데, 그 당시에는 전국에 양조장이 약 1만개가 있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쾌거였다.  
그리고, 아라마사(新政)의 대단함을 언급함에 있어서 '협회6호' 효모의 상징성을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가 있다. 
​메이지시대(明治時代) 이전에는 공기중의 효모를 흡수하거나, 양조장 내에 여기저기 서식하는 효모에 의존하다보니, 사케 품질이 좀처럼 안정되질 않았다. 이에, 각 양조장들의 안정적인 품질의 사케 제조를 위해서 일본양조협회(日本醸造協会​)가 효모를 채취, 배양, 배포하게 되었다. 
이에 효모 순번대로 그 역사가 그대로 녹여져 있는데, 사케가 기존엔 칸사이(関西)지역의 쿄토(京都) 후시미(伏見)와 효고(兵庫) 나다(灘)가 중심이었다가, 서쪽의 히로시마(広島)로 이어지다 현재 사케 명산지가 되어버린 토호쿠(東北)지방으로 시프트 되는 결정적 계기가 바로 '협회6호' 효모이다. 
간단히 들여다 보면, 1906년 협회1호가 효고(兵庫) 나다(灘)의 사쿠라 마사무네(櫻正宗)에서 채취되었고, 2호는 쿄토(京都) 후시미(伏見)에 있는 겟케이칸(月桂冠)에서 채취되어 나다(灘)와 후시미(伏見)의 칸사이(関西)지역이 아주 오랫동안 사케의 메인 지역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리고, 히로시마(広島) 스이신(酔心)에서 3호가 채취되고, 5호가 마찬가지 히로시마(広島) 카모츠루(賀茂鶴)에서 채취되면서 칸사이(関西)지역에서 서쪽으로 점점 그 중심이 이동되었다. 참고로, 4호는 채취한 곳이 불명(不明)이다. 
즉, 사케는 나라(奈良)에서 기초를 이루고, 쿄토(京都)와 효고(兵庫)에서 세련되어 확립되어, 히로시마(広島)로 점차 퍼져나가는 등, 사케의 역사는 항상 서일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던 중 대표적 한랭지역인 토호쿠(東北)지방에서 극저온에서도 발효가 되는 협회6호가 나타나고 1935년에 발매되기 시작하면서, 주조업계를 석권해버렸다. 나머지 1~5호 효모는 주문이 끊어져 배포가 중단되기까지에 이르렀다. 
지금의 니가타(新潟)를 비롯한 야마가타(山形), 아키타(秋田) 등의 명주의 시작은 협회6호의 효모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아라마사(新政)는 크게 하기의 3가지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No.6(넘버 식스, ナンバーシックス)
Colors(컬러즈, カラーズ)
PRIVATE LAB(프라이빗 랩, プライベートラボ)
​​간단히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No.6' 시리즈
가장 인기 있는 기본 생주(生酒)다. 
아라마사(新政)의 대명사이기도 한 '6호 효모'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시리즈다. 
이는 다시 R-TYPE, S-TYPE, X-TYPE 3가지로 나뉘어진다 
 R-TYPE은 REGULAR에서 따왔으며, 쥰마이슈(純米酒) 사양이다. 
 S-TYPE은 SUPERIOR에서 따왔으며, 다이긴죠(大吟醸)로서 정미비율은 50%다. 
 X-TYPE은 EXCELLENT에서 따왔으며, 쥰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로서 정미비율은 40%다. 
2. COLORS 시리즈
아라마사(新政)의 맛을 안정적으로 아낌없이 즐길수 있는 스탠다드 시리즈다. 
백색, 청색, 녹색, 분홍색의 4가지의 색깔로 구별이 되는데, 디테일은 다음과 같다. 
 ECRU (エクリュ, 에크루) / 生成(생성,せいせい) / 백색: 아키타(秋田)산 주조적합미인 사케코마치(酒こまち​)를 사용한다.
 LAPIS (ラピス, 라피스) / 瑠璃(유리,るり) / 청색: 토호쿠()지방을 대표하는 주조적합미인 미야마니시키(美山錦)를 사용한다. 
 Viridian (ヴィリジアン, 비리디언) / 天鷲絨(천취융,びろうど) / 녹색: 아키타(秋田)의 고급 주조적합미인 미사토니시키(美郷錦​)를 사용한다. 참고로, 미사토니시키(美郷錦)는 야마다니시키(山田錦)와 미야마니시키(美山錦)의 교배종이다. 
 COSMOS (コスモス, 코스모스) / 秋櫻(추앵, あきざくら) / 분홍색: 아키타(秋田)에서 태어난 주조적합미인 카이료신코(改良信交​)을 사용한다. 
     
 3. PRIVATE LAB 시리즈
일반적인 제조기법을 쓰지않고, 혁신적이고, 대담한 기법을 이용한 실험적인 시리즈를 말한다. 
아라마사(新政)의 근본정신과 초기의 충동적 실험정신을 담고 있다. 
4개의 라인업이 있는데, 풍수(風水)의 사신(四神)을 채택하고 있다. 
陽乃鳥(히노토리, ひのとり): 일반적으로는 쌀과 누룩, 물로 사케를 제조하는데, 물 대신 술로서 술을 빚는 이른바 귀양주(貴醸酒)다. 술이 한번 더 발효를 하기에, 맛도 더 진해지고, 단맛도 강해진다. 
亜麻猫(아마네코, あまねこ): 누룩을 사케용이 아닌 소주용 누룩인 시로코지(白麹​)를 사용해서 빚었다. 일반사케에서 맛볼수 없는 산미(酸味)를 느낄수 있다. 
天蛙(아마가에루, あまがえる): 알콜 농도 10%이하인 저알콜 발포성 사케다. 매우 어려운 제조공정으로 5~7월에만 소량으로 판매된다. 
涅槃龜(니루가메, にるがめ): 에도시대 당시의 본래 사케의 맛을 추구한 정미비율 90%의 쥰마이슈(純米酒)다. 정미비율이 높으면 잡미가 발생하기 쉬운데, 최고의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인기 있는 술들은 대부분 우연히 히트를 치는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그걸 또 꾸준히 지켜내고 있는 점에서 감히 명주라 할수 있는 듯하다. 
아라마사(新政)도 그렇듯이 브랜드만 읽을 수 있어도 이미 사케 전문가이다. 
2021 1101
☆☆☆☆
新政(あらまさ)
瑠璃(ラピス)
生酛木桶
純米原酒
アルコール 13度
精米歩合 麹米55% 掛米60%
酒米 美山錦100%  
使用瓶 暁鐘(Morning bell)
杜氏名 植松 誠人
新政酒造
秋田県 秋田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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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출처 : 7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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