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1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98 하쿠류 (白龍, はくりゅう)
登録日:24-10-18 00:00 照会:1,896
소주韓잔 사케日잔 ‐ 98
하쿠류 (白龍, はくりゅう)
- 하쿠류 주조, 니가타현 아가노시
- 간바레 오토상의 양조장으로 유명
- 니가타의 교역선 도매상에서 분가해서 창업, 창업주의 이름을 딴 모자에몬이 최고급 라인업
- 몽드셀렉션 30년 연속 금상 수상
한국에서 종이팩 사케의 대명사이자, 쿠보타와 닷사이 다음으로 유명한 사케로 '간바레 오토상'이 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라는 뜻인데 한국의 이자카야나 일식집 심지어는 일반 마트에도 판매가 되고 있는 대중적인 사케입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일반 종이팩 사케와는 달리 상당히 깔끔하고 담려한 맛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간바레 오토상
엄밀히 말하면 '간바레 토짱'이 정확한 읽기이나 토짱의 일반적인 호칭인 오토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용량은 잇쇼빙(댓병) 1800ml의 절반 사이즈인 900ml라 하프백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간바레 오토상은 일본내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내의 종이팩 사케는 교토 후시미와 고베 나다의 대형 양조장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어서 그 틈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또 그 대량 생산되는 수준낮은 사케에 비해서는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한국에 잘 어필될 수 있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츄부지방 니가타현 아가노시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내 최대 사케 소비지역이자 생산지역 중 하나인 니가타의 사케라는 점입니다.
간바레오토상은 종이팩에도 표기되어 있지만 하쿠류 주조라는 곳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번에는 하쿠류주조에서 생산하는 정식 라인업인 하쿠류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쿠류(白龍)는 우리말로 하면 백룡으로 하얀 용을 뜻합니다. 사케에서 용을 얘기하자면 흑룡이라는 뜻의 코쿠류(黒龍)라는 명주가 후쿠이현에서 양조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비되는 사케로 비춰질 수 있는데 전혀 관계 없는 회사이며, 오히려 후쿠이현의 요시다 주조에서 같은 이름의 하쿠류를 생산하고는 있습니다.
그 역시 코쿠류와는 무관하나 코쿠류의 아성에 묻어가려는 마케팅의 일환은 아닌지 의문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후쿠이현 자체가 쿠즈류(九頭龍), 쿄류(恐竜) 등 용에 관련된 지명과 브랜드가 많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판매금액의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등의 선의의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그 순수성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후쿠이현 하쿠류
하쿠류 주조는 1839년에 키타마에부네라는 교역선이 기항하던 니가타의 아가노시에서 창업했습니다. 키타마에부네는 홋카이도에서 오사카까지 현재 해운 중심인 태평양이 아닌 동해(東海)를 중심으로 물건을 실어주기도 하고 물건을 팔기도 하던 선박을 말합니다. 이때 기항했던 항구들이 상당한 번성을 누리고 있었는데 여기 니가타의 항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키타마에부네의 니가타 대형 도매상에서 분가를 하여 창업한 것이 바로 하쿠류 주조의 시작입니다. 당시는 대부분 지주(地主)의 주조업 개업이 많았는데, 선박관련업에서 주조업으로 뛰어든 만큼 바다의 신이라 불리는 용을 브랜드에 도입해 하쿠류라는 작명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니가타 특유의 담려한 주질과 깔끔한 맛으로 사랑을 받아오다, 니가타현의 주조호적미인 코시탄레이라는 쌀을 사용해 '다이긴죠 하쿠류'를 출시하게 되었는데 이 라인업이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저온에서 숙성을 천천히 진행시켜 일반 사케의 2배의 시간을 들여 빚어내는 등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양조하고 있는 이 라인업은 몽드셀렉션에서 1994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25년 연속 금상을 수상해 25년 연속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프레스티지 트로피를 받게되면서 전국 및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몽드셀렉션이란 벨기에의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식품이나 음료등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관이자 품평회입니다.

하쿠류 쥰마이다이긴죠
니가타를 대표하는 주조호적미이자 한때 전국 최대 생산 주조호적미였던 고햐쿠만고쿠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도 바로 이 하쿠류 주조입니다.
양조책임자인 토지(杜氏)는 일본 3대 토지 중 하나인 에치고토지 출신이라 그 성향답게 담려하고 맑으며, 뒷끝이 깔끔한 주질이 대부분입니다.
1990년 이후에 수상경력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92년부터 전국신주감평회 금상을 10회 수상
칸토신에츠 국세국감평회 우수상 19회 수상
몽드셀렉션 금상 1994년부터 30년 연속 수상
하쿠류주조의 기본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토쿠센 다이긴죠 사사야모자에몬
(特撰大吟醸 笹屋茂左衛門)

몽드셀렉션에서 19회 최고금상을 받은 장본인이며, 야마다니시키와 코시탄레이를 사용한 정미비율 35%의 다이긴죠입니다. '사사야 모자에몬'은 하쿠류주조의 창업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다이긴죠 하쿠류 (大吟醸 白龍)

몽드셀렉션에서 30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라인업이며 코시탄레이를 40%의 정미비율로 도정했습니다. 다이긴죠답게 한입 머금으면 프루티한 향기가 입안에 퍼집니다.
* 토쿠센 쥰마이다이긴죠 모자에몬
(特撰純米大吟醸 茂左衛門)

코시탄레이를 38%까지 도정한 쥰마이다이긴죠이며 쌀의 심백만을 사용하여 양조하였으며 통상적인 양조시간의 2배를 들여 저온숙성시킨 최고급 사케입니다. 오동나무에 금박으로 된 케이스는 최고급 사케의 위엄을 더해줍니다.
* 쥰마이다이긴죠 하쿠류
(純米大吟醸 白龍)
몽드셀렉션에서 총 27회 금상을 수상한 라인업입니다. 코시탄레이를 40%로 정미했으며 알코올은 15%로 타 라인업에 비해서 다소 약한 편입니다.
엄동설한의 기후에서 숙성시킨 후, 에치고토지의 손길로 빚어낸 명주입니다.
간바레 오토상은 한국에서 우연히 타이밍과 마케팅이 좋아서 잘 자리잡은 부분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사케 자체의 맛이 일단 월등하고 걸출하기 때문에 그 역량을 있는 그대로 잘 어필되었다고도 봅니다.
쌀 좋다는 일본내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니가타의 사케로서 하루하루 힘든 일상을 이겨낸 누군가의 아버지에게 힘내라는 의미를 보내면서 이 하쿠류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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