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신교

도쿄에는 많은 한국교회가 있다. 길을 가다가 십자가가 눈에 띄면 한인교회일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는 건물 일부를 빌려 예배실로 사용하는 정도의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 중에는 매주 몇 천 명의 신도가 모이는 대형교회도 있다. 각 교단별로 다양한 교회가 일본에 진출해 있으므로 한국에서 자신이 다니던 교단의 교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나, 한국보다는 교단에 대한 개념이 그다지 강하지 않으며 무교파 지향적인 교회도 많다.

카톨릭

일본 카톨릭의 역사는 한국보다 길다. 한때는 심한 종교탄압과 박해가 있었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강한 신앙심을 유지해 왔으며, 현재에는 일본 전체에 약 45만 명에 이르는 카톨릭 신자와 1,000여 개에 달하는 성당이 있다. 근대사회에 들어서자마자 세워진 100년이 넘는 오래된 성당도 몇 곳 남아 있다. 각 지역별로 명확히 교구가 구별이 되어 있으며, 도쿄교구에는 약 50여 개의 성당이 있다.

불교

일본의 불교는 사찰 수도 많지만, 여러 종파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종파별로 기본 이념 등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종파에 따라서는 승려를 일종의 직업으로 인정하여 결혼해 가정을 두고 있는 승려도 있으며, 장례식 등의 관혼상제 행사를 주관하고 이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곳도 많다. 한국의 승려처럼 신앙심이나 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승려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한국불교와는 종교 이념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도쿄에는 한국인이 세운 사찰이 여러 곳 있으나, 그 대부분은 한국의 대형 사찰과는 달리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임대주택을 빌려 운영하는 사찰이 대부분으로 주거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