会員社インタビュー

Q. 김진우 재일대표님은 일본지역에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근무하시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김진우 재일대표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처음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은행에 입행하여 주로 기업금융 및 심사업무를 경험한 덕분에 일본지역 점포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오사카 지점장으로 약 2년간 재직하였고, 관서기업연합회 회장직도 맡으면서 많은 한국계 기업들과 소통을 하며 지냈습니다. 오사카 지점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에 2019년에는 하나은행 동경지점과 오사카지점, 그리고 후쿠오카 지점을 총괄하는 재일대표 겸 동경 지점장으로 발령 받았고 현재까지 동경에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일본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지 벌써 6년이 되었지만,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행히 은행업 특성상 많은 한국계 및 일본계 기업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그 분들의 도전과 노력의 삶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것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Q. 하나은행 재일지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한일간의 긴밀한 경제무역관계와 당시 60만 재일교민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조선은행(현재의 한국은행) 동경 지점으로 1950년 6월 7일에 개점되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금융역사상 최초의 해외 영업점이었습니다 이 후, 1967년 1월 30일 한국외환은행의 발족과 동시에 한국외환은행 동경지점으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관서지역의 재일동포의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같은 날 한국외환은행 오사카 지점이 개설되었습니다. 후쿠오카지점은 일본 큐슈지역의 대한국 수출입거래를 지원하고, 교민상사 및 상공업체를 위한 무역 상담 업무 등을 관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4년 6월 28일 한국외환은행 후쿠오카 사무소로 최초 개설되었고, 2019년 7월 1일 일본 금융청의 인가를 얻어 지점으로 전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합병에 따라 하나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여 영업 중에 있습니다.

Q. 하나은행 재일지점은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은행의 해외 영업점은 하나의 작은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국내 은행 영업점처럼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의 계좌 개설과 송금 업무, 수출입, 대출 업무 등의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본점의 기능인 자금 조달과 인사, 경영관리, 컴플라이언스 체크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하나은행 재일지점은 투자금융 영역을 특화하여 항공기 금융과 선박금융, 대형 부동산 금융과 태양광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력 상품으로 타게팅 함으로써 자산 증대와 수익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하나은행 재일지점은 단순 업무 지원에서 더 나아가 개인과 기업들의 고충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최선의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한국의 하나은행 지점과 차이가 있나요?

많은 한국 고객분들이 지점에 내점하셔서 난감해 하시는 부분은 다음과 같으니 사전에 잘 인지해 두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① 한국과 달리 실시간 송금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내 송금 뿐만 아니라 한국 또는 미국 등 제3국으로의 송금시 딜레이가 있으니 송금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② 일본지점에서는 한국에 보유 하고 있는 계좌 정보가 조회되지 않습니다. 확인이 필요하면 계좌정보를 요청하는 서류를 작성 후 해당 지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보를 원하시는 경우 여권과, 재류카드 등 본인확인 서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 문의는 필수 입니다. ③ 한국 지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험상품이나 펀드 상품 등은 판매하고 있지 않고, 정기 예금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개인신용대출 상품도 없으니 이 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④ 지점내 ATM(자동화기기)이 없고 외부에도 하나은행만의 ATM도 없습니다. 다만 제휴가 되어 있는 세븐뱅크와 SMBC에서 입금 및 출금이 가능하나 심야와 주말, 그리고 공휴일은 거래가 되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⑤ 한국보다 일본에서는 고객이 작성 해야되는 서류와 확인해야 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업무 처리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보기 전에 은행 직원과 미리 소통하셔서 영업점에 내점하시면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하나은행 재일지점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나 강점은 무엇일까요?

디지털 금융과 외환업무의 강자인 하나은행의 DNA는 해외에서도 빛나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으로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한국으로의 송금이 쉽게 가능하고, 한국에서 수취하는 시간도 타행 대비 짧습니다. 한번의 계좌 개설로 한국으로 송금시 매번 창구나 ATM을 찾아가는 수고를 줄일 수 있으니 한번쯤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은행은 2015년 한국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외국환 및 기업의 수출입 업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메이저 상사들이 당행과 오랜기간 많은 물량의 수출입 거래 중에 있으며, 다수의 한국계 대기업들의 주거래 수출입 업무 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소하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무역금융에 관해서는 저희 하나은행이 최고의 해결사 역할을 해드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또한, 앞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하나은행 재일지점의 최대 강점은 IB여신(투자금융) 입니다. 세계 유명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을 위한 금융 상품부터, 국내 유명 투자 금융기관의 일본내 부동산 투자를 위한 신디케이티드론까지 여러 영역에 걸쳐 특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3.11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의 태양광 발전 장려 정책과 더불어 한국계 금융기관들과 협력하여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다수 취급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은행 동경지점은 금융과 관광의 중심지 마루노우치에 소재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과거에는 한국계 다른 은행들도 이쪽 지역에 모여 있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이전하였고, 지금은 하나은행 동경지점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 손님도 자주 보이고, 일본에 거주하고 계신 한국인 분들로 창구는 늘 분주합니다. 최근에는 마루노우치 토오리의 일루미네이션이 절정이니 한번쯤 방문하시고 하나은행 동경지점 앞에서 인증샷도 찍으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Q. 10년 후 하나은행 재일지점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처음 오사카지점 부임 초기에는 시행착오와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하였고 덕분에 성과도 늘 상위권에 속하였습니다. 이후 재일대표 및 동경지점장으로 부임하면서 더 넓은 시야로 일본에 진출해 있는 다른 나라의 지점들과 법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지점 단위이지만 자산 규모가 하나은행 동경지점 대비 7배가 넘는 중국은행 동경지점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나도, 하나은행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0년 초 발생한 COVID-19의 영향으로 자산 증대의 자신감 대신 리스크 관리를 걱정해야했던 2년의 시간이 흘렸습니다. 벌써 일본에서 근무한지 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간 직원들의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문화의 정립으로 상당부분 외형성장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계 고객에 대한 한차원 높은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